한국 교회가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전 교회가 함께 전개해 온 '나부터캠페인'이 조직을 재정비하는 등 제2기 출범식을 갖고 한국 교회와 한국 사회의 개혁을 위한 밀알이 될 것을 다짐했다.
나부터캠페인 추진위원회는 3월 25일 광화문 감리교회관 예배실에서 그동안의 활동을 모은 백서를 출간하고 새로운 회원 교회들을 영입하기 위한 협약식을 체결하는 등 출범식 행사를 열었다.
또 공동대표단을 구성하는 등 새롭게 조직을 정비했다. 이에 따라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 기독교대한감리회 전명구 감독회장, 한소망교회 류영모 목사 등이 공동대표를 맡고 한국 교회 주요 13개 교단장들을 비롯해 제1기 사업을 개척하고 이끈 CBS 국민일보 양사 사장 및 국민문화재단 박종화 이사장, 루터교 김철환 전 총회장 등이 고문으로 참여해 기존의 실행위원회와 함께 제2기 나부터캠페인 사업을 보다 활기차게 추진할 방침이다.
루터의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두고 2016년 종교개혁기념일에 탄생한 '나부터캠페인'은 지난 3년 동안 다양한 방식으로 종교개혁 정신을 오늘에 이어가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2017년 한 해 동안 '나부터 작은 개혁'을 다짐하는 캠페인을 전개하며 기독교계는 물론 정치, 문화, 교육, 의료, 경제계 등으로 개혁의 물결을 형성했다. 이후 캠페인을 장기적으로 전개해 나가기 위한 네트워크 형성에 나서는 등 기반을 튼튼히 하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
나부터캠페인 추진위원회가 이날 발간한 백서에는 이 같은 활동들을 비롯해 매년 가져온 종교개혁 심포지엄 발제원고들, 1년 동안 '나부터 새로워지겠습니다'라는 큰 주제로 각계에서 기고한 글 등이 담겼다.
이영훈 대표회장은 영상으로 대신한 축사를 통해 "종교개혁이 세상을 개혁하는 출발점이었듯이 나부터캠페인이 교회 울타리를 넘어 우리 사회의 산적한 문제들을 풀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하고 "나부터캠페인을 통해 성경의 진리와 하나님의 은총만이 우리 사회를 구원할 수 있다는 사실을 선포해줄 것"을 당부했다.
변창배 실행위원장은 "나부터캠페인은 소박하게 시작한 발걸음이었다"면서 "선교 2세기 중반에 접어든 한국 교회의 개혁정신을 뒷받침하는 캠페인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박종화 고문은 "미투운동이 세계적인 변화를 가져왔듯이 나부터 곧 '미 퍼스트'(Me First) 캠페인이 인간의 육신을 입고 인간을 먼저 사랑하신 예수님의 방식으로 하나님의 뜻을 정치 경제 예술 문화 속에 심어야 할 것"이라고 부탁했다.
한편 이날 새롭게 나부터캠페인 협약교회로 참여한 곳은 북악하늘교회(임명진 목사, 통합), 흑석제일교회(김한권 목사, 기감), 중앙교회(이형로 목사, 기감), 수원성화교회(최선순 목사, 기감), 용산중앙교회(방일진 목사, 고신), 한울림교회(안정진 목사, 고신), 프라미스교회(이태희 목사, 참례), 구세군아현교회(박종석 사관, 구세군)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