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출신 대종교 교조인 홍암 나철의 합성 사진을 쓴 영화 <사바하> 제작사가 대종교에게 명예훼손 고소를 당하게 됐다.
대종교는 9일 공식입장을 통해 "대종교는 작금의 사태를 엄중히 판단하여 영화 '사바하'의 제작사 '㈜외유내강'에 침통한 유감의 뜻을 표하는 바"라며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 대종교 명예훼손에 대한 형사 고소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대종교는 '사바하'에 홍암 나철과 배우 정동환이 맡은 극중 사이비 교주 풍사 김제석의 얼굴을 교체 합성한 것이 3회(47분 05~15초, 1시간 16분 33~35초, 1시간 16분 53~56초) 등장했다는 점을 짚었다.
대종교는 이어 "공익적 문화를 선도해야 할 영화제작사가 오히려 특정의 종교관에 심취하여 의도적 모독과 심각한 명예훼손의 자행에 큰 분노와 좌절감과 자괴감을 느낀다"며 "명백한 형법 제308조 '사자의 명예훼손죄'로 판단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