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노무현 전 대통령 분향소 설치 반대 성명서를 내 논란을 일으킨 한동대 박총명 총학생회장이 15일 사과문을 발표했다. 한동대 전체학생대표자회의 등 학생들의 결의에 따른 것이다.
박총명 총학생회장은 사과문에서 “지난 일주일간 부족한 저로 인해 한동 공동체에 많은 어려움이 초래되었다”며 “감당하기 어려운 일들을 함께 짊어지게 해 드린 점을 죄송하게 생각한다. 용서를 구한다”고 했다.
그는 또 한동대 교수들과 선배들 그리고 학우들에게 그들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기 전 성급하게 성명서를 낸 점에 대해 사과의 뜻을 분명히 전달했다.
교수들에게는 “교수님들 단체 메일의 규칙을 모른 채 메일을 발송해서 존경하는 많은 교수님들의 마음을 상하게 한 점을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고 했고, 한동대 선배들에게는 “성명서가 파급되면서 직장에서 혹은 주변에서 불편함과 따가운 시선을 받으셨다는 얘기를 접하고 마음이 많이 아팠다”고 했다.
학우들에게도“총학생회장으로서 학우 여러분들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기 전에 너무 서둘러 성명서를 낸 점 사과한다”고 그는 밝혔다.
한동이 너무 좋아 졸업도 하지 않고 총학생회장에 도전했다는 박총명 군은 “이번 일을 계기로 저도 하나님께서는 누구의 편도 아님을 다만 우리가 하나님의 편에 서도록 더욱 노력해야 하며 그래서 우리가 더욱 겸허한 마음으로 그분을 따라야 함을 마음에 더욱 새기는 시간이 되고 있다”며 “한동의 진정한 하나됨을 간절히 바라고 부족한 저를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주시길 빈다”고 했다.
지난달 29일 한동대 내 노무현 전 대통령 분향소 설치를 반대하는 성명서를 낸 박총명 총학생회장은 반대 이유로 △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 △ 이념적 성향의 분향소 설치는 결코 옳지 않다는 것 △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시절 대북정책 등의 문제점 등을 지적해 학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