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소화기 난동
부산 소화기 난동 여성이 차가운 주검으로 발견됐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지난달 27일 오전 5시 40분쯤 경남 창원의 한 운동장에서 숨진 채 발견된 A(25·여)씨가 부산진구의 상가 건물에서 소화기 난동을 부린 여성으로 추정된다고 1일 밝혔다.
이 여성은 같은 날 오전 0시 20분쯤 부산진구의 한 상가건물에 무단으로 들어가 5층 옥상에 옷과 신발을 벗어두고 알몸인 채로 계단을 통해 건물 아래로 내려가 비상계단에 있던 소화기를 상가 곳곳에 뿌리는 난동을 부렸다.
이 여성은 1층 마트에도 소화기를 뿌리는 등 난동을 부리다가 건물 밖 도시철도 지하통로를 건넌 뒤 그대로 달아났다. 알몸으로 달아난 이 여성은 다시 옷을 입은 뒤 택시를 타고 경남 창원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부산 소화기 난동 여성이 창원의 운동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A씨와 동일 인물인 것으로 추정하고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 A씨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신변비관을 하다가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기독교자살예방센터 라이프호프(대표 조성돈)는 얼마 전 서울 종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생명을 살리는 한국교회'를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고 "더 많은 교회가 생명존중과 자살예방에 앞장서야 한다"고 밝혔다.
조성돈 대표는 당시 기자회견에서 자살에 대한 한국교회의 인식이 바뀌고 있다고 평가해 주목을 받았다. 조 대표는 "최근 자살을 어떻게 보고 유가족을 어떻게 돌봐야 하는지 묻는 교회가 많아지고 있다"면서 "목회자들이 먼저 설교문을 보내와 확인을 요청하는 등 설교에서도 자살과 생명에 대한 내용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