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회가 교인들 간 충돌로 멍들고 있다. 서울교회에서 담임목사와 원로목사의 갈등이 신도들 사이의 다툼으로 비화돼 기도하는 집인 예배당에서 집단 패싸움까지 벌어져 경찰이 출동하는 사태까지 빚어졌다.
2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전날 오후 7시 48분쯤 강남구 대치동의 한 교회에서 원로 목사 쪽 신도 20여 명과 담임목사 측 신도 50여 명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교회 내 의사결정 기구인 임시당회 소집을 둘러싸고 담임목사를 지지하는 신도들과 원로목사를 지지하는 신도들이 편을 갈라 다툼을 일으킨 것.
담임목사 측은 당회를 막기 위해 소집 몇 시간 전부터 교회 앞에 진을 치고 출입을 막고자 했으나, 임시당회는 과반 이상의 당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당회가 진행되자 담임목사 측은 난입을 시도했으나 쉽지 않자, 당회 장소 회의실 창문을 깨고 소화기를 난사하기도 했다.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원로목사 측 신도들의 지지를 등에 업은 임시당회는 '담임목사 목사에 대한 법원의 직무집행정지가처분 결정 이후 교회 정상화를 위한 후속조치의 건'을 처리했다.
임시당회는 주 안건으로 △교회 내 예배 및 집회 관련사항 조치의 건 △교회건물 및 집기 등 총유재산 관리를 위한 조치의 건 △교회명의 예금재산 관리를 위한 조치의 건 △기타 위 후속조치 시행에 필요한 안건 등을 모두 통과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