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개혁평신도행동연대(아래 행동연대)가 19일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명성교회 김충환 장로(17, 18대 한나라당 국회의원)를 수사하는 경찰에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나섰다.
김 장로는 16일 오전 명성교회 인근에서 세습반대 시위를 하던 행동연대 회원에게 낫을 휘둘러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이 사건은 강동경찰서 지능1팀이 수사 중이다.
김 장로 사건은 개신교계 매체를 통해 알려지기 시작했고, 이어 <한겨레>, SBS, JTBC 등 일반 언론에서도 꽤 비중 있게 다뤘다. 이후 복수의 매체들이 후속 보도를 내보내기 시작했다. 그런데 다수 매체가 이 사건을 다루면서 '교회세습반대 현수막 낫으로 훼손'이란 제목을 달았고 본문엔 "경찰이 김 장로를 재물손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취지의 내용이 반영돼 있다.
이에 대해 행동연대는 사건이 '현수막 훼손'이라는 단순 사건으로 축소하려는 기사가 남발되고 있다며 강동경찰서에 해명을 요구했다. 이어 김 장로에게 적용하려는 범죄혐의가 무엇인지 모호한 말이 아닌 분명하고 구체적으로 표현으로 공개할 것도 촉구했다.
행동연대는 명성교회를 향해선 ▲ 김충환 장로 면직 ▲ 세습반대 시위 폭력 대응에 대한 사과 및 재발방지 ▲ 불법세습 철회 등을 촉구했다.
그러나 사건을 맡은 지능1팀 K 경위는 "아직 수사 중이고, 피의사실 공포가 될 수 있어 구체적인 적용 혐의는 밝힐 수 없다. 다만 재물손괴 혐의를 적용했다는 보도는 사실 무근"이란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