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베 정권의 수출규제 조치가 한국 시민사회의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한일 양국 성공회가 일본 아베 정권의 무역 규제조치로 불거진 양국 갈등에 우려를 표시했다.
광복 74주년을 맞아 대한성공회(의장주교 유낙준 신부)와 일본성공회(수좌주교 우에마츠 마코토)는 '8.15 74주년 한일성공회 공동선언'(아래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한일 성공회는 공동선언에서 "두 성공회가 쌓아올린 신뢰관계와 교류에 찬물을 끼얹는 여러 가지 문제가 심각한 수준으로 양국가 사이에 일어나고 있다. 그 대부분은 양국 정부의 정치, 경제, 안보 등에 관련된 갈등이 최근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로 촉발되어서 양 국가 사이의 긴장감이 높아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양 국민 사이의 친선과 민간 교류에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라면서 "이러한 한일 관계 악화는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시아, 그리고 전 세계에 큰 슬픔과 분노를 가져온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일 성공회는 이어 "올바른 역사인식을 가진 리더십으로 이러한 갈등이 해소되기 바란다"며 기도와 연대의 뜻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