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제68회 총회가 18일 오전 서울 정동제일교회에서 개막했다.
2020년 회기를 맞는 이번 총회는 ‘평화를 이루기까지 힘을 다하여라'를 주제로 선포했다.
NCCK는 특히 2020년이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이홍정 총무는 "우리는 복음의 능력으로 분열과 갈등을 넘어 화해와 일치의 자리로 나아가기 위해 한국전쟁 70주년인 2020년을 희년으로 선포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희년의 대행진'을 힘차게 진행할 것"이란 계획을 밝혔다.
그러면서 "세계종교시민사회와 더불어 ‘2020 글로벌 희년 평화운동'을 전개할 것이다. ‘전쟁 없는 한반도', ‘평화와 상생과 통일의 한반도를 모티브로 한국전쟁 참전 당사국들과 유엔과 세계종교시민사회를 설득함으로 2020년에는 기필코 종전선언과 평화조약 체결을 선취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기독교대한복음교회 이철호 목사도 합심기도를 통해 "반만년의 역사를 가진 하나의 민족이 여러 가지 국내외적 문제로 분단되어 온 비극을 뼈아프게 느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민족의 동질성 회복과 화해를 통한 민족, 민주, 자주, 평화의 원칙 아래 조속히 통일되도록 온 힘을 기울이는 우리가 되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이날 총회엔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을 맡고 있는 김거성 목사가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김 수석은 "우리 정부도 갈등과 분열에 휩싸여 있는 한반도에 평화와 일치가 이룩되고자 하는 여러분과 한 마음이 되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선 67회기에 소천한 고 문동환 목사, 고 김경남 목사, 고 조지송 목사, 고 손규태 성공회대 명예교수 추모 시간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