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권력체계에 변화가 생겼다는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변상욱 YTN 앵커는 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신천지 이만희 교주의 "인지 능력이 정상보다 떨어져 보인다"며 이 같이 밝혔다.
변상욱 앵커는 과거 CBS 대기자 시절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 기획 시리즈를 통해 비밀 조직화된 신천지의 실체를 폭로해 교계는 물론 사회에서도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변 앵커에 의하면 신천지는 총무부장이 실세를 거머쥐고 있어서 총무부장을 중심으로 조직력을 키워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 2일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서무급 인사들이 전면에 나섰다. 이를 두고 변 앵커는 신천지 조직의 권력체계 개편을 점쳤다.
변 앵커는 "총회의 총무부장과 옆에 있는 23개 부장들, 전체 24개 부장단 중에 실세들이 움직이는가 했는데, 서무가 직접 나와 챙겼다. 밑에 실무급인 서무들의 움직임도 주목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부장단과 서무급의 어떤 네트워크 같은 게 있어서 유기적으로 움직이면서 신천지를 이끌어가고 이만희 씨는 바지사장처럼 세워놓고 있는 게 아닌가, 점점 권력이 변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신천지를 이끄는 세력에 대해서는 "중앙에 몇 명의 핵심 인물들이 있고, 그것을 보좌하는 인물들이 있고, 그 다음에 상속자인 이만희 총회장 부인과 양아들이 있다. 부인과 양아들 중심으로 구축되는 세력이 있고 또 지방에서 자기 재산과 사업체를 가지고 이만희 총회장이 만약에 세상을 뜨게 된다고 하면 분리 독립해 나가서 자기만의 신천지를 세우고 싶어하는 분리독립주의자들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신현욱 목사(구리 이단상담소)는 2일 이만희 기자회견장에서 이 씨 옆에서 귓속말을 하던 여성을 주목하며 "그동안 '신천지 2인자'로 불렸던 김남희씨가 떠난 이후 급부상한 실세 중 한 사람이 신천지 총회 서무"라고 설명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총회 서무 지위 변동에 대한 변 앵커의 분석에 힘을 실어주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