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교계를 대변해 온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유만석 목사, 이하 언론회)가 신천지 120억 통큰 기부 보도에 분통을 터뜨리며 코로나19 진원지로 지목된 신천지를 향해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고, 해체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언론회는 신천지가 5일 120억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대구지회 100억, 중앙회 20억)에 기부한 것과 관련해 '신천지는 통 큰 기부(?) 언론은 통 큰 기사(?)'라는 제목의 논평을 발표했다.
언론회는 "신천지(본 명칭: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가 5일, 120억 원의 후원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사전에 상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입금했다고 한다. 그들 나름으로는 책임을 모면하고, 자신들의 이미지를 세우기 위한 것으로 본다"고 운을 뗐다.
언론회는 "그런데 문제는 이를 언론이 '통 큰 기부'로 보도한 것이다. 이에 대하여 국민들은 너무나도 어이가 없다는 표정"이라며 "연합뉴스가 이 기사를 올린 오후 1시 47분 이후에, 삽시간에 1,000개의 댓글이 올라왔는데, 대부분 신천지와 언론을 비난하는 내용"이라고 했다.
언론회는 그러면서 "그 댓글의 일부를 소개하면, '통 큰 기부? 120억이면 신천지 검사비용도 안 되는 금액, 지금 신천지에 들어간 사회적 비용과 경제 손실이 얼마인데'라며 분통을 터트린다"며 "또 다른 네티즌은 '신천지로 인한 나라 피해액은 100조는 됩니다. 먼(무슨) 씨나락 까먹는 소리고'라며 언론을 질타한다"고 했다.
아울러 이 단체는 "기사를 쓴 기자는 여의도순복음교회가 10억 원을 기부한 것과 기독교에서 이단으로 규정한 신천지의 120억 원을 단순 비교하고 있다"며 "한국교회는 신천지의 슈퍼 바이러스 전파로 인하여 교회가 생명처럼 여기는 주일예배를 대형교회들이 대부분 영상으로 대체하는 등의 큰 피해를 보았다. 그럼에도 국민들을 위하여 사랑의 모금을 한 것인데, 이를 신천지와 비교하는 것은 상식 밖의 일"이라고 지적했다.
언론회는 "한 광역 도시와 영남 지역을 초토화시킨 장본인인 신천지의 모금과 한국교회를 비교했다는 것이, 이 기자의 양식과 의식을 의심케 한다"면서 "지금 온 나라는 신천지의 코로나바이러스 슈퍼 전파와 맞물려 국민들의 일상(日常)이 깨지고, 경제 활동은 크게 위축되어 소상공인들이 망해가고 있는데, 한국의 대표적 언론이 신천지의 120억 기부를 '통 큰 기부'로 보도할 만큼 한가하고 한심한 것인가"라고 했다.
아울러 "현재 정부도 국민들의 세금으로 11조 7천억 원의 추가 예산을 편성한 상태"라며 "최근 밝혀진 바에 의하면, 신천지는 5,000억 원 이상의 재산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종교 단체가 이렇듯 막대한 재산을 어떻게 형성한 것인가? 그야말로 신천지는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고, 해체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