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 이력 논란을 빚은 이은재 의원이 비례대표 후보 1번을 배정받았던 기독자유통일당(대표 고영일, 이하 통일당) 4.15 총선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 명부가 공천심사위원회(위원장 김종대 목사) 위원 전원의 반대로 하루 아침에 부결됐다.
통일당은 25일 늦은 오후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공천심사위원회(위원장 김종대 목사)가 확정했던 총 26명의 4.15 총선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 명부를 위원 전원의 반대로 거부했다.
당은 "최고위는 공천심사위에서 결정한 비례후보자 명단에 대하여 당 내부 의견 뿐 아니라 교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반영하고자 부결했다"고 했다.
이어 "당헌과 당규에 따라 공천심사위의 후보자 자격심사 재심의 후 선거인단의 결정투표를 거쳐, 최종적으로 최고위 승인을 재요청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비례대표 1번을 배정받은 이은재 국회의원은 과거 불교계 방송에서 "일주일에 한 번씩 새벽예불에 꼭 참석하고 있다"며 자신을 불교신자로 소개, 이은재 의원의 입당이 통일당의 당헌당규의 종교적 정체성과 상충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논란이 일었다.
급기야 통일당은 25일 이은재 국회의원의 불교계 이력 논란과 관련해 "지난 20년간 개신교회 집사였다"며 뒤늦게 해명에 나섰으나 반발 여론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자 공천위원들이 당 안팎의 의견을 수렴해 이 명부 부결로 최종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앞서 공천심사위가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을 발표하자, 1번을 배정받은 이은재 국회의원의 과거 불교방송 인터뷰 내용 등이 논란이 되면서 반대 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이날 명부 부결은 최고위가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해 내린 결정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