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돈으로 산 명성교회 불법세습, 철회하라"

세반연, 성명 통해 추가 의혹 제기....명성교회 세습 철회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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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 사진 = 이활 기자 )
장신대 81회 동기 목회자 43명이 명성교회 세습 논란의 정의로운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사진은 지난 5일 총회재판국 앞에서 있었던 장신대 학생들의 기자회견.

명성교회 세습에 우호적인 전 동남노회 임원진이 명성교회 기금을 수령한 정황이 심각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아래 세반연)는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세반연은 28일 낸 성명에서 올해 1월 명성교회 기금을 수령한 동남노회 교회동반성장위원회(아래 동반성장위)의 재정 투명성을 확인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지만, 노회장에게 보고 없이 반송돼왔다고 밝혔다. 이어 동남노회 임원회가 "동반성장위의 재정 부정사용을 확인했음에도 내부 공유를 우선했다"며 "이는 동남노회가 명성교회와의 유착을 흐리게 해 진실을 외면하려는 불순한 의도가 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세반연은 그러면서 "비리와 유착관계로 얼룩진 명성교회 불법세습이 얼마나 유치하고, 부정한 것인지를 알아 정의롭게 바로잡는 일이 필요하다. 거룩한 교회가 하나님의 공의를 추구하지 않고 개인 이익을 위한 집단으로 전락한 지금, 명성교회 불법세습은 철회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래는 세반연이 낸 성명 전문이다.

돈으로 산 명성교회 불법세습, 철회하라

대한예수교장로회 서울동남노회(통합, 노회장 김수원 목사)는 2020년 4월 20일(월), 지난 회기 재정 지출 명세와 관련한 조사보고서를 노회원에게 송부하였다.

2017년 10월 24일, 제73회 서울동남노회 정기노회에서 김하나 목사를 명성교회 위임목사로 청빙하는 안을 가결한 후. 같은 해 12월 1일, 서울동남노회 교회동반성장위원회는 70개 미자립교회 지원을 명목으로 2억 원을 명성교회에 요구하였다. 하지만 이 지원금은 명성교회 불법세습을 찬성하고 가결을 주도했던 노회장 및 노회임원과 노회기소위원, 재판국원, 시찰장에 이르기까지 나누어 가졌음을 확인하였다. 그뿐 아니라 당시 현금으로 인출된 돈은 지출내용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로써 더러운 돈에 눈먼 자들이 명성교회 불법세습을 지지했다는 합리적 의심이 사실로 드러났다.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세반연)는 2020년 1월 14일, 서울동남노회 교회동반성장위원회의 재정 사용이 불분명함을 확인하고, 2020년 2월 4일 서울동남노회 노회장(김수원 목사)에게 질의공문을 보내어 서울동남노회 교회동반성장위원회의 재정 투명성을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발송된 질의공문은 노회장에게 전달되기 전, 누군가에 의해 개봉 확인 후 노회장에게 보고 없이 2월 7일 반송처리 되었다. 이후 서울동남노회임원회는 교회동반성장위원회의 재정사용에 대한 부정을 확인하였음에도 공개 지연과 내부적 공유를 우선시하였다. 이것은 서울동남노회가 명성교회와 서울동남노회 간 유착관계를 흐리게 하여 진실을 외면하려는 불순한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치 않을 수 없다.

어떤 변명과 회유로도 돈을 받았다는 사실을 정당화할 수 없다.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통합)와 서울동남노회는 명성교회 불법세습을 통해 이익을 취한 자들을 색출하고, 부당함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리하여 다시는 돈에 휘둘리지 않는 총회와 노회가 되어야 한다. 이와 함께 비리와 유착관계로 얼룩진 명성교회 불법세습이 얼마나 유치하고, 부정한 것인지를 알아 정의롭게 바로잡는 일이 필요하다. 거룩한 교회가 하나님의 공의를 추구하지 않고 개인 이익을 위한 집단으로 전락한 지금, 명성교회 불법세습은 철회되어야 한다.

교회를 사유화하여 돈과 지위를 물려주는 행위를 인정한다면 교회와 사회의 비난을 피할 수 없다. 더욱이 불의에 동조하여 이익을 취하는 사람에 대하여 책벌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공정한 세상이 되겠는가. 우리는 공정한 교회와 사회를 위해 끝까지 행동할 것이다.

2020년 4월 28일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
공동대표 김동호 백종국 오세택
실행위원장 방인성

이활 luke.wycliff@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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