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가 최근 교회 산하 기독교성윤리연구소가 펴낸 자녀 성교육 시리즈와 관련해 일각에서 제기된 노골적인 생식기 정보 제공 및 친동성애 논란 등에 입장을 밝혔다.
이찬수 목사는 14일 주일예배 설교를 통해 "오해해서 '친동성애적이다, 읽으면 안 되는 책이다'. 두려움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또 지루한 오해의 시작인가'"라며 "이 책에 대한 반발로 지난 한 주간 여러 가지로 복잡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몇 가지 당황스러운 것은, 첫째로 이 책에 대해 반발하는 이들의 주장은 성애화의 문제였다. 너무 어린 나이의 아이들에게 구체적인 생식기의 정보나 그림 등을 보여주면 오히려 그것이 성적인 욕망을 자극할 위험이 있다는 것"이라며 "백프로 동의한다. 맞다. 저도 그림을 보면 너무 민망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그래서 여러번 '그림을 빼면 안 되겠나. 없어도 설명이 되는데...'라고 건의했다. 그런데 교역자들의 이야기는 '이미 학교에서 다 보여주고 가르쳐 아이들이 다 알고 있다'는 것"이라며 "우리가 민망해서 안 보여주어도 아이들이 다 알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 아이들은 눈만 뜨면 성적 호기심을 부추기는 그림과 화면에 노출된다. 그렇다면 오히려 교회가 성경적 기준을 제대로 가르치자는 것"이라고 했다.
친동성애를 부추긴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이 목사는 "어떤 분은 '친동성애를 부추기는 책'이라고 한다. 남을 비판할 땐 그렇게 쉽게 하시면 안 된다. 정반대"라며 "지난 주 설명을 잘못했다. 차별금지법을 피하기 위해 그렇게 표현한 거라 추측했는데 정정하겠다. 그건 출판사를 모독하는 이야기다. 전후 문맥을 보면 이 책은 자녀 교육용인데 어떻게 해서든 아이들의 마음 문을 열기 위해 설명을 하면서 결국 전하고 싶은 건 '동성애가 얼마나 하나님 앞에서 옳지 않은가' 하는 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왜 만날 이런 위험한 짓을 하고 사는가. 어느 교회가 이렇게 하나. 안 하면 되는데 왜 욕먹을 짓을 하면서 오해받고...왜 이런 미련한 짓을 하느냐"며 "이 시대는 그래야 하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을 살려야 한다. 그런데 우리끼리 싸우면 아이들은 다 죽는다. 힘을 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