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민족화해주간(6.15-6.25)을 맞아 세계 각지의 에큐메니칼 운동가들의 세계교회 기도운동이 이어지고 있다. 6월 넷째주에는 37번째로 기도운동에 동참한 임춘식 목사(미국장로교 세계선교부 동아시아 지부장)가 기도문을 올렸다. 아래는 기도문 전문.
사랑과 긍휼과 정의의 하나님, 주님은 모든 세대에 걸쳐 우리의 거할 곳이 되어 주셨습니다. 오늘 우리는 이 한반도에서 우리의 설움과 눈물, 슬픔을 주님 앞에 내어 놓습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돌보시고 우리와 함께 우시는 인자가 크신 사랑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COVID-19 대유행으로 인해 우리는 안전감과 기쁨, 그리고 희망을 잃었습니다. 그 유행병은 몸과 마음과 영혼에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퍼뜨리고 있습니다. 오, 주님, 우리의 상처받은 몸과 마음을 위로하시고 치유하시는 당신의 풍성한 은혜와 변함없는 임재의 확실함을 우리로 깨닫게 하소서. 우리에게 지혜를 주시기 원합니다. 특히 정치 지도자들에게 이 새로운 세상과 새로운 삶의 표준을 어떻게 마주할 것인가에 대한 지혜를 주시옵소서.
주님! 한반도의 평화를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지요? 이번 6월 25일은 6.25전쟁 발발 70주년입니다. 70년 동안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트라우마와 남한과 북한의 분단은 지금도 우리 안에 남아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잊었겠지만, 해결되지 않은 전쟁이 잊혀져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 고통과 트라우마는 전 세계 한국인과 디아스포라에게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비극적인 전쟁을 잊지 않도록, 그래서 한반도의 화해와 평화를 위해 용기 있게 협력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합니다. 지난주 미국과 남한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기 위해 북한이 개성 연락사무소를 폭파했습니다. 우리는 경각심을 가지고 주님께서 한반도에 평화를 허락해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오 주님, 우리로 정전과 평화협정을 볼 때까지 이 평화를 위한 일을 해나갈 수 있도록 당신의 힘과 지혜를 부어 주소서.
오늘날 우리는 세계에서, 특별히 미국에서 심각한 인종차별 문제를 보고 있습니다. 오, 주님! 인종차별을 없애겠다는 우리의 헌신이 새로워지도록 우리에게 당신의 힘을 불어 넣어 주소서. 주님 우리를 당신의 예언자적 사역으로 이끄셔서 우리의 일들이 이 세대와 오는 세대를 위해 당신의 사랑과 자비, 정의로 이뤄지게 하소서.
임마누엘의 하나님, 우리는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말씀으로 겸손히 기도합니다. "어둠은 어둠을 몰아낼 수 없고 빛만이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증오는 증오를 몰아낼 수 없고, 오직 사랑만이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희망은 우리가 기도하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