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장신대 제7대 총장에 채은하 교수(신학과)가 선출됐다. 학교법인 한일신학(이사장 박종숙 목사·전주중부교회)은 최근 제6차 이사회를 열고 채교수를 차기 총장으로 최종 선출했다.
채 교수는 98년 대학 역사상 초기 외국 여성 선교사 교장들을 제외하고 내국인 첫 여성총장이다.
앞서 지난 6월 총장선출을 위한 후보 공청회에서 채교수는 "지체장애가 있는 키 작은 총장이자 낮은 사람으로서 대학 2세기를 향해 정직하고 겸손한 여성 리더십으로 헌신하고 봉사하겠다"며 "서서평 선교사의 정신을 이어받아 섬김과 돌봄의 하나님의 대학으로 만들고, 교회와 세상에 희망을 만드는 일꾼들을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채 교수는 장로회신학대 기독교교육학과(B.A.)를 졸업한 후 장로회신학대 신학대학원과 호주 멜본신학대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장로회신학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전주노회에서 목사안수를 받았고, 온양농아교회를 개척했으며, 전주 효자동교회 협동목사로 봉직하고 있다.
97년 겸임교수로 강의를 시작한 채교수는 2006년부터 신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일반대학원장과 아시아태평양 국제신학대학원장을 역임했고, 현재 교수협의회장, 대학평의회 의장을 맡고 있다. 구약학자인 채 교수의 저서로는 『전도서』, 『여성목회입문서』, 『장애 넘어 계신 하나님』, 『구약여성의 재발견』 등이 있다.
취임식은 오는 11월 현 구춘서 총장의 이임식과 함께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