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교회 수습안 철회헌의안 논의가 또 미뤄졌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 신정호 총회장) 정치부 실행위원회 회의가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관에서 열렸다. 그러나 실행위원회는 결론을 다음 회의로 미뤘다.
앞서 정치부는 실행위원회를 꾸리고 명성교회 수습안 철회 안건을 이 위원회에 일임하기로 했다. 실행위는 일단 명성교회 수습안 철회헌의안이 정치부에서 받는 것이 절차상 맞다는 판단만 내렸다. 하지만 실행위는 철회헌의에 대한 가부결정을 다음 달 3일 회의로 미뤘다. 예장통합 교단 회의규칙 상 본회의에서 논의해야 한다는 반론이 나왔지만 실행위는 이를 묵살했다.
실행위가 헌의안 철회여부를 미루는 이유가 정치적인 고려라는 지적이 나온다. 교회개혁평신도연합 정상규 대표는 "목사들이 신앙이 아닌 정치적 고려를 우선해 판단을 미루는 모습에 염증을 느낀다. 훌륭한 목회자도 많지만 삯꾼 목사들이 한국교회를 망치는 것 같아 괴롭다"는 심경을 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