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가 지난 13일 '오늘 주시는 은혜에 감사'(요11:21-26)란 제목의 주일설교를 통해 신앙인들의 감사를 방해하는 요소를 지적하며 온전한 감사 위에 설 것을 당부했다. 이 목사는 감사의 신앙은 소외된 이웃의 손을 잡을 때 비로소 온전해진다는 점을 강조하며 성탄절 헌금을 쌀이 없어서 난방비가 없어서 어려움을 겪는 미자립교회와 코로나19 경제 여파로 인한 취약계층 결식 아동을 돕는 일에 전액 쓸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찬수 목사는 먼저 감사는 "선천적인 것이 아니"라며 감사는 연습을 통해 훈련되고 강화되는 성질의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학습과 반복을 통해 감사하는 습관을 들일 수 있고 그것을 강화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선천적으로 좀 착하게 태어나고 마음이 좋은 사람은 감사가 저절로 생겨나고 강팍하게 태어나면 감사가 잘 안되고. 그게 아니고 감사가 훈련이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감사 훈련을 해가는 과정에서 이미 우리 뇌에 형성되어버린 잘못된 습관들을 고쳐 나갈 수 있도록 기도하셔야 합니다."
그러면서 감사 훈련을 방해하는 요소를 본문에서의 마르다의 태도를 통해 짚어봤다. 이찬수 목사는 본문 강해를 통해 감사를 방해하는 요소를 크게 두 가지로 꼽았다. 첫째는 책임전가와 원망이며 둘째는 현재가 실종된 믿음의 태도였다.
이에 이 목사는 감사는 훈련이라는 점을 상기하며 원망은 줄여나가고 감사를 늘여나가는 연습을 꾸준히 해나갈 것을 권고했다.
"마르다가 가지고 있는 연약한 점 두 가지를 살펴보는 것이 왜 중요한가 하면은 이것이 우리 감사를 잃게 하는 악한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감사를 잃게 하는 두 가지 중에 첫 번째가 뭐냐 책임 전가와 원망입니다. 자꾸 원망하는 쪽은 줄여나가고 그 대신에 감사는 훈련이니까. 뇌신경이 활성화 되게 아침에 눈을 뜨면서도 살아있는 것 숨을 쉬고 있는 것을 얼마나 귀중한 특권인지를 생각하라는 것 자체가 작은 것에 대한 감사를 회복하라는 것 아닙니까?"
이어 마르다의 믿음에서 현실 시제인 "현재가 실종되어 있다"며 과거에 매이거나 막연한 미래에 붙들려 있는 마르다의 태도는 오늘날 대다수 성도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역설했다.
"두 번째로 마르다에게 발견된 잘못된 태도가 하나 더 있는데요. 현재가 실종된 믿음의 모습입니다. 현재가 실종되었다...마르다가 이르되 마지막 날 부활 때에는 다시 살아날 줄을 아나이다. 예수님께서 역동적인 현재를 말씀하시는데 마르다는요. 무기력한 과거에 매여 있지 않으면 막연하기 짝이 없는 미래에 머물러 있는 것. 이게 오늘 대부분의 성도들의 모습이라고 봅니다."
"현재가 빠져있는, 그래가지고 유튜브 같은데 궁금해서 한번씩 들어가보면 상처를 치유하시는 예수님. 이러면 조회수가 껑충 뛰어올라갑니다. 과거에 매여 있다는 것입니다. 과거에. 복음이 당연히 과거에 받은 상처도 치료하지요. 그러나 과거에 받은 상처를 치유하시는 복음의 능력이 복음의 능력으로 그것이 드러나기 위해서는 너무나 역동적인 현재 일하는 현재 작동하는 복음의 능력이 같이 가야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감사하는 신앙의 방해 요소로 책임전가와 원망 그리고 현재가 실종된 믿음의 태도 등을 지적한 그는 "오늘 주시는 은혜에 감사할 것"을 강변하고 이어 감사의 가장 큰 제목이 "사람"으로 인한 것이어야 함을 분명히 했다. 감사의 완성이 내가 아닌 이웃과 더불어 실현되는 것임을 강조한 것이다.
"우리가 감사를 회복하려면 책임 전가와 불평하는 태도를 버려야 하고. 그런가 하면 역동적인 현재를 회복하는 것이 참 중요한데요. 여기에 하나 더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사람을 소중히 여기시는 예수 그리스도. 우리가 감사해야 될 가장 큰 제목이 있다면 사람으로 인한 것."
미증유 재난 사태인 코로나19를 맞아 분당우리교회는 연초 헌금을 거둬들여 미자립교회 월세 대납운동을 펼친 바 있다. 이 목사는 올해 성탄절 헌금도 상당 부분 쌀이 없어서 또 난방비가 없어서 어려움을 겪는 미자립교회를 위해 쓰겠다고 선언했다.
분당우리교회는 올해 성탄절 헌금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자립교회 뿐만 아니라 취약계층 결식 아동을 보조하는 일에도 힘쓰기로 했다. 코로나19라는 강도를 만나 곤경에 처한 이웃의 손을 잡아주는 지역사회의 선한 이웃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