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개신교 논객 엘정책연구원 이정훈 교수가 22일 '유승준 마녀사냥에 숨겨진 음모'라는 제목의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유승준이 도덕적으로 비난 받을 행동은 했지만 "위법 행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유승준 방지법'을 발의한 민주당 김병준 의원이 "헌법 위반"이라며 위법 행위를 주장한 것에 정면 반박하는 내용이다.
이정훈 교수는 "팬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고. 군대 안가서 나도 실망했다. 그런데 우리가 도덕적으로 비난할 수 있는 문제와 '그 분이 영원히 한국에 발도 들여놓지 못하게 해야한다' 공권력이 나서서 결정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라고 했다.
형평성의 문제를 제기한 이 교수는 "심지어는 진짜 간첩죄로 처벌받은 이들도 자유롭게 드나드는데 도대체 왜 유승준만 안되냐는 거다"라며 "고위 공직자의 자녀들 문정인 아들을 비롯해서 논란이 되고 있는 사람들이 전부 입국이 안되어야 한다. 전부 한국땅에서 추방되어야죠. 이번에 민주당의 김모 의원이 발의한 법안도 제가 볼 때 통과가 안된다. 왜냐하면 자기 자식들이 못들어오는데 그거를 의원들이 추진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유승준 이슈가 뜬금없이 터져 나온 것에 대해서는 음모론을 펴기도 했다.
"갑자기 왜 유승준 문제가 터집니까? 추미애 아들의 황제. 황제보다 더 심각한 것 같아요. 더 높은 사람 같아요. 황제 병역. 오히려 그게 더 추악한 것입니다. 현역에 같이 근무하는 병사가 제보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 병사를 나쁜 사람으로 만드는 2차 가해를 했잖아요. 카톡으로 휴가 연장할 수 있는 그런 군대가 아닙니까? 대한민국 군대가? 말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런 것들을 통해서 우리 젊은이들이 굉장한 심각한 박탈감과 이 나라의 공정성이 없어졌다. 사라졌다. 법치는 도대체 어디에 있느냐. 이런 슬픔을 느끼고 있어요. 그 분노를 유승준이라고 하는 힘없는 개인에게 다 퍼붓게 만드는 이게 정치쇼아니겠습니까? 그렇게 마녀사냥을 통해서 이 땅의 젊은이들이 갖고 있는 분노를 유승준에게 다 해소해버리면 정치인에게는 좋겠죠."
그러면서 유승준을 정치적 희생양으로 삼아서 권력자들의 자녀를 보호하기 위한 선동에 휘말리지 말 것을 당부하며 법의 기초인 공정성을 훼손하는 시도에 동조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여러분이 한 가지 기억할 것은 유승준이 국민의 분노를 받고 있는 사이 똑같은 행위, 오히려 더 부도덕한 행위를 저지르며 병역을 기피한 고위 공직자의 자녀들 힘있는 권력 실세들의 자녀들은 지금 즐겁고 자유롭게 유승준이 난타당하는, 여러분의 분노를 유승준에게 풀고 있는 동안 그 사람들은 아무런 제제도 받지 않고 비난한마디 듣지 않고 미국과 한국을 오가면서 많은 이익을 누리고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겠죠. 이런것이 바로 여러분이 선동당하면 불공정해지는 것을 돕는 것이다. 선동당하면 안됩니다. 선동돼서 같이 놀아나면 어떻게 될까요? 공정성이 실종되면 단지 유승준만 피해를 입는게 아니라 여러분이 피해자가 돼요."
앞서 유승준은 얼마 전 자신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 병역 이슈와 관련해 팬들과 약속을 한 것이고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 뿐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위법 행위는 없었다"면서도 "그때 자기도 실망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타자에 대한 감정적 불만으로 타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은 법치에 부합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지난 18일 유승준은 정치권을 비판하는 발언을 하던 중 선전 선동에 넘어가지 말라며 "이정훈 교수 강의를 유튜브에서 배우시고 지식을 좀 가지세요"라고 발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