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한기총 "손원영 교수 조선일보 광고, 공식입장 아냐"

chosen
(Photo : ⓒ 조선일보 )
▲한기총 이름으로 지난 11일자 <조선일보>에 손원영 교수 이단 시비 관련 입장문을 실었다. 하지만 정작 한기총 측은 해당 광고를 낸 바 없다고 공식 확인했다.

얼마 전 한기총 증경대표단 이름으로 서울기독대 손원영 교수의 이단 시비 관련 보수 일간지 광고란에 실었던 입장문이 한기총에서 낸 것이 아님이 공식 확인됐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직무대행 김현성 변호사, 이하 한기총)는 "12월 11일자 조선일보 39면에 '손원영 교수와 이단에 대한 한기총의 입장'이라는 제하의 광고가 게재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었다"며 "이 광고와 관련하여 현 대표회장(직무대행)인 김현성 변호사에게 전달 또는 보고된 바 없고, 한기총 내 임원회 등 공식 논의절차를 거친 바도 없으며, 한기총이 조선일보에 위 광고 게재를 요청한 바도 없다"고 29일 밝혔다.

한기총은 "따라서 위 광고 내용은 광고 하단에 명의자로 기재되어 있는 일부 증경대표들의 사견(私見)에 불과하며, 한기총의 공식적인 입장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며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한기총의 정상화와 한국 기독교에 대한 신뢰회복을 위해 비상한 노력이 필요한 현 상황에서, 한기총 내 일부 인사들의 돌발적 일탈행위로 말미암아 본의 아니게 교계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하여 심심한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디, 위 광고로 인한 오해가 확산되지 않기를 바라며, 또한 위 광고로 말미암아 타종교와의 관계에서 종교간 갈등으로 비화되지 않기를 바란다. 향후 한기총은 한국 기독교가 국민과 사회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기총이 언급한 해당 광고는 <손원영 교수와 이단에 대한 한기총의 입장>이라는 제목으로 "한국 교회를 대표하는 한기총은 타종교와의 관계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입장을 발표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당시 한기총은 입장문에서 "한기총은 기독교 2000년 동안 진행해온 성경적 교리에 따라 기독교가 아닌 타종교는 교리적으로 이단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며 "일부 언론에서 교리와 선교적 관점을 이해하지 못하고, 기독교는 사랑의 종교이므로 모든 종교를 품어야 한다 하는 것에 대해 규탄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예수님도 원수를 사랑하라고 했지만 바리새인과 니골라당과 같은 이단에 대하여는 '나도 그들을 미워한다'고 했다"고 못 박았다.

앞서 손원영 교수는 조선일보 광고란에 실린 한기총의 입장문에 대해 "이런 광고가 실린 줄도 몰랐는데, 지인들이 알려줬다. 내용을 보니 실소를 금할 수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지수 admin@veritas.kr

관련기사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16세기 칼뱅은 충분히 진화론적 사유를 하고 있었다"

이오갑 강서대 명예교수(조직신학)가 「신학논단」 제117집(2024 가을호)에 '칼뱅의 창조론과 진화론'이란 제목의 연구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정태기 영성치유집단이 가진 독특한 구조와 치유 의미 밝혀

정태기 영성치유집단을 중심으로 집단리더가 구조화된 집단상담 프로그램에서 무엇을 경험하는지를 통해 영성치유집단이 가진 독특한 구조와 치유의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김학철 교수, "기독교 신앙인들이 진화론 부정하는 이유는..."

연새대 김학철 교수(신학과)가 상당수 기독교 신앙인들이 진화론을 부정하고 소위 '창조과학'을 따르는 이유로 "(진화론이)자기 신앙의 이념 혹은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아우구스티누스 사상의 모호성을 극복하는 원효의 체상용의 삼위일체론

아우구스티누스 사상과 원효의 체상용의 불교철학 사상을 비교 연구한 글이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손호현 교수(연세대 신과대학)는 얼마 전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해 창조 신앙 무력화돼"

창조 신앙을 고백하는 한국교회가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니 신앙이 사사화 되면서 연대 책임을 물어오는 기후 위기라는 시대적 현실 앞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마가복음 묵상(2): 기독교를 능력 종교로 만들려는 번영복음

"기독교는 도덕 종교, 윤리 종교도 아니지만 능력 종교도 아님을 추론해 볼 수 있습니다. 성령 충만한 자의 실존적 현실이 때때로 젖과 꿀이 흐르는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특별기고] 니체의 시각에서 본 "유대인 문제"에 관하여

""무신론자", "반기독자"(Antichrist)로 알려진 니체는 "유대인 문제"에 관해 놀라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소개함으로써 "유대인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영적인? 무종교인들의 증가는 기성 종교에 또 다른 도전"

최근에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무종교인의 성격을 규명하는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정재영 박사(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종교와 사회」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신의 섭리 숨어있는 『반지의 제왕』, 현대의 종교적 현실과 닮아"

『반지의 제왕』의 작가 톨킨의 섭리와 『반지의 제왕』을 연구한 논문이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숭실대 권연경 교수(성서학)는 「신학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