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설교'로 잘 알려진 하정완 목사(꿈이있는교회 담임)가 신대원에 입학에 목회자의 길을 준비하고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 차남 전재용씨를 향해 목사가 되는 것은 자유지만 "전제될 것이 있다"며 "반드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 목사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누구나 목사가 될 수 있지만-전재용 씨에게'라는 제목의 글에서 "전재용 씨가 목사가 되기 위하여 백석신대원을 다닌다는 기사를 접했다. 나는 그가 목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주님은 누구든지 자신의 종으로 부르시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하지만 한 가지 전제가 있다. 반드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내가 살아온 날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고 회개하고 버리고 가야 한다"며 "특히 주의 종이 되길 원하면 그렇게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예수님을 만난 '세리장' 삭개오의 고백이 담긴 신약성경 누가복음 19장 8절 "내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주겠사오며 만일 누구의 것을 속여 빼앗은 일이 있으면 네 갑절이나 갚겠나이다"를 인용했다.
하 목사는 "전재용 씨의 신학수업을 전적으로 환영한다. 하지만 지난 날의 모든 것들을 시인하고 내려놓고 갚고 버린 후 주의 부르심을 받아야 한다"며 "누구나 부르셨지만 아무나 될 수는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아울러 그는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마가복음 8장 34절)"라는 말씀도 덧붙였다.
하 목사는 "분명히 주님이 부르셨다면 반드시 주님은 선명하게 요청하셨을 것이다. 그러므로 주의 부르심이 있었다면 그 부르심을 좇기 전에 버려야 할 것을 실행해야 한다. 그래야 한다"며 "물론 온전하게 주의 종이 된 사람은 누구인가 라고 물어본다면 여전히 은혜로 사는 나는 부끄러워 다시 주님의 긍휼을 구하지만 그래서 더욱 그렇게 해야 한다. 그래야 주님의 이름을 모욕하지 않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끝으로 그는 "아직 시간은 있다. 신학공부를 다 마치고 목사 안수를 받게 되기 전에 꼭 그리 하시기를 부탁한다. 기도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