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NCCK, 연합예배 드리지만 인원은 최소화하기로

순서자 외 참석인원 엄격 제한, 상황 악화시 ‘비대면’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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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 사진 = 이활 기자 )
NCCK는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오는 4월 4일 부활절 새벽예배를 최소한의 인원으로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다음 달 4일 부활절을 맞아 새벽예배를 드리기로 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상황이 지속중인 점을 감안, 참석 인원은 최소화하기로 했다.

NCCK는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이번 간담회엔 이홍정 총무, 육순종 교회일치위원회 위원장, 김경년 교회일치위원회 부위원장이 참석했다.

지난해 NCCK는 "확산일로에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진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방역당국, 그리고 국민들과 동참하는 의미에서 함께 모이는 공동예배를 택하는 대신 각자의 자리에서 주제에 맞춘 메시지로 함께 기도하는 예배를 선택했다"며 새벽예배를 드리지 않았다.

올해 NCCK 부활절 새벽예배는 4일 오전 5시 30분 서울 중랑구 신내감리교회(담임목사 김경년)에서 열린다. 하지만 NCCK는 회원 교단 실무자와 중랑구 관내 교구 신도까지 합쳐 100명 이내로 참석 인원을 제한해 드리는 한편, 성가대도 세우지 않기로 했다.

이홍정 총무는 인사말에서 "우리는 텅빈 공간에서 비대면 소통방식을 따라 드려지는 부활절 예배를 통해 다시 한 번 자기 비움의 영성과 텅 빈 충만의 은총을 덧입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지금은 한국교회가 성장을 향한 욕망의 질주를 멈춰야 할 때다.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의 좁은 길을 걸으며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17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469명이며, 비율별로 볼 때 서울과 경기가 각각 31.2%와 27.4%를 차지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4차 대유행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고 나섰다. 이재갑 한림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14일 자신의 SNS에 "4차 유행은 이미 시작되었다. 그 크기가 어떻게 될지의 문제"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NCCK는 상황 악화 시 비대면 전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일치위 육순종 위원장(기장)은 "상황 악화시 방역당국이 수칙을 발표하면 이에 준해 순서자만 참석시킨 채 예배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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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 사진 = 이활 기자 )
이홍정 NCCK 총무가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NCCK는 부활절 직전 성금요일인 4월 2일 안산 4.16세월호가족협의회를 찾아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또 고난주간을 미얀마 민주화를 위한 특별기도주간으로 정하고 회원 교단 교회의 모든 모임에서 기도해 달라고 호소했다. 부활절 새벽예배엔 미얀마 성공회 데이빗 신부가 참석해 미얀마 상황을 전한다.

한편 '2021 한국교회 부활절연압예배'는 부활절 오후 4시 서울 서초동 사랑의교회에서 열린다. 이에 대해 NCCK는 회원교단의 자율적 참여를 권고한다는 입장이다. 이홍정 총무는 연합예배와 NCCK의 부활절 준비를 하나로 묶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이홍정 총무는 "부활절 예배가 그리스도를 향한 신앙의 다양한 색깔들이 조화를 이루며 생명력을 뿜어내는, 백화만발한 하나님의 정권잔치가 되기 바란다"며 "NCCK의 부활절 맞이 순례는 하나님의 정원에서 펼쳐지는 희망의 잔치에 참여하는 모두를 위한 우리의 작은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이활 luke.wycliff@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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