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교회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진원지는 충남 아산 A 교회다.
3일(월) 오전 9시 기준 이 교회 교인, 가족, 지인 등 14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최초 매개자는 감염경로를 알수 없는 온양6동 거주 70대(아산 489번)로 조사됐다.
아산시에 따르면 해당 확진자는 지난 달 25일 주일예배 참석 후 나흘 뒤인 29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해당 확진자의 배우자와 교회 담임목사 부부, 자녀, 교인도 잇달아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아산시는 해당 교회에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고 관련자 전원을 격리조치 하는 한편, 교인 전원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실시했다.
앞서 1일엔 보건소 전 직원 비상근무 명령을 발동해 종교시설과 학교 관련 700여 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했다. 검사결과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고 아산시 보건소 측은 전했다.
이미 방역 당국은 교회 내 집단감염에 대해 우려를 표시한 바 있다. 지난 달 3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미 "최근 한 달간 교회 등에서의 집단 발생은 총 27건이 발생하였으며 관련 확진자는 640명으로 매주 100명 이상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발생한 집단사례 10건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교인 간에 전파에 의한 감염이 전체 환자의 78.4%로 대부분을 차지한다"며 교회 발 감염을 경고했다. 그런데도 또 다시 교회 발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이다.
집단감염 소식에 특히 교회 인근 주민들이 불안해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이 교회는 아파트 단지 내 상가에 입주해 있기에, 지역주민들은 확산을 경계하는 눈치였다. 상가 상인 B 씨는 "평소 오후 시간이면 아이들이 놀이터로 나와 뛰어 노는데 A 교회 집단감염 소식이 전해지면서 집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며 "동네 전체가 불안해한다"고 말했다.
기자는 교회 측 입장을 듣고자 간판에 적힌 번호로 전화를 걸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다.
한편 오세현 아산시장은 이날 오전 긴급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가 다시 확산세를 보여 많이 우려된다"라면서 "시민 모두가 코로나19 장기화로 피곤하고 힘들겠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각종 모임 자제, 마스크 착용 등 생활 속 방역수칙을 철저히 이행해 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