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대선 생명·평화가 넘치는 세계”를 슬로건으로 내건 기독교대선행동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 출범을 알렸다.
"2022년 대선 생명·평화가 넘치는 세계"를 슬로건으로 하는' 기독교대선행동'이 출범을 알렸다.
기독교대선행동은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독교대선행동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차기 대통령은 ‘생명·평화가 넘치는 세계를 향해 힘차게 전진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 그 세계란 정의가 실현되며 모든 인간과 자연이 제 존엄성과 특이성을 마음껏 꽃피우며 풍성한 생명을 누려 평화가 가득한 온 세상을 뜻한다"며 "우리는 뜻있는 그리스도인과 전문가의 역량을 총동원해 정책을 개발해 대선 주자들에게 요구하고 민주시민의 뜻을 모아가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우리는 그동안 기독교신앙을 빙자해 기득권세력에게만 유용한 왜곡된 자유를 옹호하며 역사의 진보를 가로막아 온 교회들을 향해 올곧은 목소리를 낼 것"이라며 "2022년 대선에서 생명·평화가 넘치는 세계를 꿈꾸며 자신을 바칠 대통령이 탄생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는 바람을 남겼다.
기독교대선행동은 △ 생태문명 △ 평화통일 △ 경제정의 △ 평등문화 △ 민주개혁 등 5가지 정책방향 줄기를 제시했다.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 재생에너지 산업 전면 개편과 탄소 제로 사회 정립 △ 한반도 비핵화 지속 추진 △ 토지공개념 강화 정책 제안 △ 사회적 차별 금지하는 법률 제정 △ 검찰의 정치 개입을 막는 제도 강화 등이다.
박득훈 공동 상임대표는 인사말에서 "여야 대선 경선이 사실과 정치공작이 뒤섞인 진흙탕 같고 이를 지켜본 사람들은 정의를 외치고 생명과 평화를 꿈꾸는 건 다 부질없는 일이라는 결론에 이른다"면서도 "우리가 믿는 예수 그리스도는 사랑이기에 ‘끝내 이 땅에 정의를 이루고야 말 것이다. 이제 우리들에겐 2022년 대선에서 생명과 평화를 향한 선택을 하자고 그리스도인과 민주시민들께 목 놓아 부르짖을 사명이 있다"고 말했다.
강경민 평화통일연대 상임대표는 "시민단체 참여연대가 벌인 낙선운동은 편향 논란에도 실체적 진실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독교대선행동이 합법성·중립성을 고려하다 실체적 진실을 놓치지 않도록 집행위원들 모두가 고민해 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기독교대선행동은 무엇보다 여·야 특정 후보자에 우호적인 입장을 내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박득훈 공동상임대표는 "여야 대선 후보자가 그리스도인이냐 아니냐가 아니라 공동행동이 제시한 가치에 동의하고 이를 추구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세상에 빛을 비추는 역할이 반드시 교회 장로나 그리스도인이어야만 하는 게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기독교대선행동은 6월 말 처음 논의되기 시작해, 8월 중순 박득훈 현 공동상임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준비위원회가 꾸려졌다.
준비위원회는 이후 모두 일곱 차례에 걸쳐 조직구성·프로그램 정책 개발을 논의했다. 또 9월엔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설하고 5개 정책 분야로 각각 위원회를 구성해 정책 제안 초안을 마련해 배포했다.
기독교대선행동은 이어 전병금 강남교회 원로목사 등 9명의 원로를 고문으로 하고 공동 상임대표 11인, 공동대표 34인으로 지도부를 구성했다.
기독교대선행동의 활동시한은 2022년 3월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