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과장 광고 논란이 인 한국기독교기념관에 대해 천안시가 14일 행정대집행을 단행했다.
천안시는 이날 오전 한국기독교기념관 불법옥외광고물에 대해 공무원과 경찰 현장인력 등 20여 명을 동원해 홍보문구를 덧칠했다.
해당 옥외광고물은 경부선 고속도로 입장거봉포도휴게소 인근에 위치한 것으로, 한국기독교기념관 건립예정지라는 문구와 함께 해당사업에 대한 홍보성 내용이 표기돼 있다.
하지만 한국기독교기념관은 허위·과장 광고라는 논란이 일었고 천안시도 우려를 표시한 바 있었다.
이사장인 황학구 장로는 지난 4월 <기독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에 없는 특별한 기독교기념관을 건립할 계획이며, 향후 동방의 예루살렘으로 칭할 수 있도록 세계적인 설계사, 고고학자들의 철저한 검증과 고증을 통해 건립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CBS는 "기념관 측이 홍보하는 1차 사업부지는 현재 경매를 진행하고 있고, 부지의 2분의 1을 소유한 토지주는 한국기독교기념관측과 갈등을 겪는 중"이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천안시 측도 "한국기독교기념관은 서북구 입장면 연곡리 일원에 지하1층, 지상3층의 종교시설·종교집회장 건축허가만을 득한 상태에서 총사업비 1조 800억 원이 소요되는 다수 편의시설과 봉안시설이 포함된 기독교 테마파크를 홍보하고 사전분양을 하며 허위, 과장 광고 논란을 일으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기독교기념관 사업은 기존 건축허가를 득한 종교시설물의 착공신고가 해당 토지 공동 소유주의 토지사용승낙 철회로 수리 불가 통보를 받아 착공도 불투명한 상태"라며 "건립 핵심 사업인 봉안당과 각종 편의시설 등의 부지확보, 관련 신고 등 행정적 절차도 이행하지 않고 사전분양을 진행해 이를 신뢰하고 분양신청을 하는 시민들의 재산상 피해가 우려되므로 시민 여러분의 주의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천안시는 대집행에 소요된 비용도 한국기독교기념관에 청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