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총무 이홍정 목사, 이하 NCCK)가 1일 2022년 신년메시지를 발표했다. NCCK는 신년메시지에서 "좌우 편향적 정치이데올로기를 넘어 생명, 평화, 정의라는 복음의 공적 가치를 지키며 상생하는 미래를 만들어 가자"며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을 그리스도 안에 있는 형제와 자매로 고백하며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인간의 존엄성이 온전히 회복되도록 사랑의 수고를 아끼지 말자"고 당부했다. 아래는 NCCK 2022년 신년메시지 전문.
오늘 우리는 여전히 코로나19와 함께 새해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지난 2년 동안 코로나와 함께 해온 우리는 더 이상 코로나로 인해 움츠린 상태로 계속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 우리에게는 초기 그리스도인들처럼 매일 새로운 기적이 일어날 것이라는 믿음, 주님께서 약속하신 것을 이루실 것이라는 믿음의 회복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합니다.
예루살렘 성전 미문 앞에서 큰 기대 없이 구걸하던 앉은뱅이에게 베드로는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이것을 네게 주노니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어라"(사도행전 3장 6절)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의 손을 잡고 일으켜 세우니 그가 함께 성전에 들어가 걷기도 하고 뛰기도 하며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전혀 예상치 못한 새로운 삶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새해에는 이렇듯 새로운 일을 행하실 하나님을 기대하며 우리에게 있는 믿음을 가지고 세상을 새롭게 하는 일에 앞장설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창조세계를 하나님이 주신 선물로 고백하는 우리 그리스도인들부터 지구생명공동체를 경외와 존중으로 대하며 새로운 관계를 맺어 나갑시다. 한반도에 온전한 평화가 정착하도록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체결을 위해 세계교회, 시민사회와 함께 기도하며 행동합시다. 좌우 편향적 정치이데올로기를 넘어 생명, 평화, 정의라는 복음의 공적 가치를 지키며 상생하는 미래를 만들어 갑시다.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을 그리스도 안에 있는 형제와 자매로 고백하며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인간의 존엄성이 온전히 회복되도록 사랑의 수고를 아끼지 맙시다.
2022년 임인년(壬寅年)에는 우리 모두 움츠리지 말고 일어나 걸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으로서 하나님을 의지하며 용기를 가지고 'with-코로나' 시대를 새롭게 준비해 나가십시다. 우리가 믿는 바를 실천할 수 있는 용기를 더해달라고 기도하십시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며, 뛰며, 하나님을 찬송하며, 믿음으로 일어서서 날마다 기적을 경험하고 세상에 기적을 선물하는 한국 교회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2022년 1월 1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장만희 사령관
총무 이홍정 목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