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지역 일부 목회자들이 윤석열 후보 지지 선언을 한 가운데 지지선언을 둘러싸고 명의 도용 문제가 비화되고 있다.
앞서 지난 10일 광주 지역 목회자들 30여명은 국회소통관을 찾아 윤석열 후보를 지지한다는 내용을 담은 선언문을 발표한 바 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21세기 대한민국에 실질적 자유민주주의가 꽃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금번에 제1야당의 윤석열 대통령 후보를 적극 지지 선언한다"고 전했다.
특히 '포괄적 차별금지법'에 대해 "윤석열 후보는 이를 다수에 의한 역차별로 판단하고 국민통합을 위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며 "이에 우리 목회자들은 윤석열 후보를 적극 지지하며 당선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하지만 기독교 신앙에 반하는 윤석열 후보 부부의 무속 논란에 대해서는 침묵을 지켰다.
이러한 광주 지역 목회자들의 지지 선언을 둘러싸고 광주시기독교교단협의회(대표회장 강희욱 목사, 이하 광교협)는 목회자와 기독교 단체 이름을 도용당했다며 강하게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교협은 지난 11일 오전 긴급 임원회를 갖고 이 같이 확인하고 강력 대응하기로 했다. 쟁점은 해당 지지 선언 보도자료에 올라온 35명의 목회자 명단 중 광교협 대표회장인 강희욱 목사도 있는데 본인은 이름을 기입하도록 허락한 사실이 없다는 것이다.
성직자 신분을 내세워 정치 참여를 강행한 이들 광주 지역 목회자들의 윤석열 후보 지지 선언이 명의 도용 문제로 비화되고 있는 가운데 광교협 측의 대응 강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