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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신천지 연루 의혹에 이재명 후보 “특검하자”

천안 찾아 특검 언급, 신천지 측 “선거철 단골메뉴” 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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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 사진 = 이활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무속신앙에 이어 이번엔 신천지 연루 의혹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대선 경쟁 상대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공개 석상에서 특검을 언급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무속신앙에 이어 이번엔 신천지 연루 의혹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대선 경쟁 상대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공개 석상에서 특검을 언급하고 나섰다.

이재명 후보는 12일 오전부터 대전·세종·천안을 차례로 찾았다. 이날 오후 천안 독립기념관을 방문한 이 후보는 기자 간담회에서 윤 후보가 검찰총장 시절 신천지 압수수색을 하지 않은 건 "심각한 사안"이라며 특검으로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대선 결과를 떠나 어떤 경우라도 특검이 필요하다"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 후보는 기자 간담회 전 지지자들 앞에서 행한 즉석 연설에선 "중요한 일들을 주술사들에게 샤머니즘에 의존해 결정하면 우리가 모두 샤머니즘의 희생자가 된다"며 윤 후보의 무속 의혹도 거론했다.

신천지 연루 의혹은 CBS 보도로 불거져 나왔다. CBS는 10일 " 이만희 총회장이 지난해 7월 구역장 이상 간부들에게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지시했다"고 신천지 간부출신 탈퇴자의 폭로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탈퇴자는 "(포털사이트) ***에 들어가서 가입을 할 수 있고 천 원인가 3천 원 이상인가를 내면 (당원) 가입 할수 있으니까 가입해서 윤석열 총장이 대표(후보)가 될 수 있도록 우리가 도와줘야 하지 않겠냐 그 내용을 전달 받았다"며 윤 후보의 이름을 언급하기도 했다.

신천지 종파의 정치 개입 의혹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7년에도 당시 한나라당 당원 가입을 지시한 의혹이 있었고, 서청원 당시 새누리당 최고의원 신천지 고문설,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실 정책 비서의 신천지 신도 의혹 등 선거 국면에서 자주 유착의혹이 터져 나왔다.

2020년 3월엔 이만희 총회장이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을 하면서 박근혜 씨 이름이 새겨진 청와대 손목시계를 차고 나와 또 한 번 논란이 일었다.

소셜 미디어 상에선 신천지와 윤 후보의 유착의혹이 나온 직후 이재명 후보를 향한 온라인 비방 댓글이 줄어 들었다는 게시물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나왔던 홍준표 의원은 신천지 교인 당원가입 의혹에 대해 "진즉에 알았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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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 사진 = 이활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무속신앙에 이어 이번엔 신천지 연루 의혹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대선 경쟁 상대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공개 석상에서 특검을 언급하고 나섰다.

그러나 특정 종파와 대선 후보의 유착 의혹을 두고 특검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 건 이례적이다. 이 후보의 특검 발언은 정치권에 상당한 파장을 미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즉각 "윤 후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중요한 문제로 판단하여 대검 과장을 중대본에 보내 회의를 하도록 했고, 이강립 복지부 차관을 필두로 중대본이 압수수색을 강력히 반대하자 이를 수용하고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했다"고 반박에 나섰다.

이 후보의 특검 주장에 대해 각종 여론조사 결과 오차범위 내에서 윤 후보와 초박빙 접전을 벌이고 있는 이 후보가 신천지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아직 신천지 측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다만 개인의 견해임을 전제로 취재에 응한 A 씨는 기자에게 "선거철만 되면 신천지 유착설이 터져 나오는데, 신천지가 정말 전지전능한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CBS 보도를 겨냥해 "신천지 탈퇴자의 이야기에 의존하고 있지만 구체적이지 않다. 다른 언론이 CBS 보도를 검증 없이 받아쓰는 것도 문제"라며 불만을 표시했다.

한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12일 오후 전남 여수 제일병원 장례식장에서 여천NCC 공장 폭발사고 희생자를 조문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재명 후보가 '신천지 압수수색 거부 의혹 특검 도입'을 주장한 데 대해 "지나가는 소가 웃을 행동"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선거 앞두고 대장동 특검은 거부하면서 선거운동 이렇게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급한 심정 알지만 보기 너무 안됐다"고 덧붙였다. 

이활 luke.wycliff@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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