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선거운동 시작 후 첫 주일예배 참석차 20일 오전 수원중앙침례교회(담임 고명진 목사)를 방문했다. 이 교회는 무속 논란 중에 있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축복 기도한 바 있던 김장환 목사가 원로로 있는 교회다.
줄곧 부인 김혜경 씨와 함께 예배를 드려왔던 이재명 후보는 이날은 홀로 선대위 관계자들과 함께 참석했다. 이재명 후보는 맨 앞자리에서 예배를 드렸다.
이날 주일예배에서 고명진 목사는 '자기의 소위를 살펴 보라(학개 1:3-11)'는 제목으로 메시지를 전했다. 고 목사는 설교에 앞서 이재명 후보 참석 사실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날 예배에 이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염태영 수원시장, 김진표 의원, 안민석 의원 등과 함께 자리했다.
한편 수원중앙침례교회는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가 시무했던 교회로 현재 김 목사는 이 교회 원로로 되어 있다. 최근 윤 후보의 권유로 부인 김건희씨는 김장환 목사가 있는 극동방송에 수차례 방문해 기도와 상담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속 중독 논란을 빚은 윤 후보 부부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김장환 목사를 둘러싸고 비판 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후보가 김장환 목사가 시무했던 교회를 찾았기에 이목은 더 쏠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선대위는 이날 이 후보의 예배 참석에 대해 '취재 불가'라고 공지했다. 여타 정치적 의도와 목적 없이 순수하게 종교인으로서 예배에 참석한 것을 보여주기 위함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고 목사는 이날 설교에서 "3월 9일 선거에서 꼭 투표하시고, 하나님 마음에 합한 사람, 우리 민족의 탁월한 지도력을 나타낼 수 있는 분을 뽑으셔서 나라가 안정될 수 있도록 해 주시고, 오늘 나오신 후보님뿐 아니라 다른 모든 후보님들을 위해서도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