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신임 주임사제에 박성순 야고보 신부가 임명됐다.
박 신부는 20일 오전 서울주교좌성당에서 취임식을 갖고 주임사제 임기를 시작했다. 전임 주낙현 요셉 신부는 영등포교회, 구리교회 관할사제로 자리를 옮겼다.
취임식을 집례한 대한성공회 이경호 주교는 "박 신부는 여러 교회에서 관할사제를 지냈고 성공회대 기획실장, 교무국장을 거치는 등 사목과 다양한 행정경험을 쌓았기에 주교좌성당 주임사제 역할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보았다"며 "이 교회를 잘 섬겨서 멋진 교회로, 서울시 중심교회로서 역할을 잘 감당하리라 믿는다"고 격려했다.
신임 박성순 주임신부는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 주교좌교회가 성공회에서 차지하는 무게가 얼마나 큰지 익히 알고 있어, 막중한 책임을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중압감에 인사 발령 이후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하느님께 찬미와 감사를 드리며 부족함을 감추기보다 있는 그대로 자비를 구하려 한다. 선임 사제와 교우들이 가꿔온 교회에 누가되지 않고 신앙전통을 이어가는 징검다리 돌 하나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1991년 사제 서품한 박 신부는 감리교신학대학교 신학과롤 졸업했으며, 수원교회 보좌사제, 용인·춘천·구리·광명교회 관할사제, 호주성공회 나렌데라교구 채플린, 성공회대학교 기획실장, 성공회 서울교구 교무국장, 대학로교회 관할사제를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