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눌린 이들의 목소리를 대변한 1세대 인권 변호사 고 홍성우 변호사의 별세 소식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NCCK, 총무 이홍정 목사)가 17일 애도의 메시지를 발표했다.
NCCK는 메시지에서 "1세대 인권변호사로서 민청학련, 김대중 긴급조치 위반 사건, 와이에이치 노동조합사건, 부천 경찰서 성고문 사건, 박종철 고문 치사사건, 강기훈 유서대필 조작사건 등 우리 사회 주요 시국 사건의 변호를 맡아 억울한 이들을 대변하고 진실을 밝히는 일에 헌신하셨다"고 고인을 기렸다.
아울러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을 창립하고 초대 대표를 맡아 어두운 시대의 등불이 되어 주셨고 시대의 목소리가 되어 주셨다"고도 했다.
NCCK는 또 "1974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인권위원회 창립 당시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귀중한 역할을 감당해 주셨으며, 이듬해인 1975년에는 한국 기독교의 민주화운동과 인권운동, 사회선교 활동을 봉쇄, 저지하기 위해 자행된 교회 탄압에 맞서기 위해 조직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선교자유수호 임시 대책위원회'의 공동 변호인단으로 참여하여 진실을 밝히는 일에 큰 도움을 주기도 하셨다"고도 고인의 삶을 회고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의 어두운 곳을 밝히고 억울한 이들의 목소리가 되어 주신 고 홍성우 변호사님의 업적과 헌신을 기억하며 고인께서 하나님의 품 안에서 영원히 안식하시기를 기도한다"며 "또한 큰 슬픔 가운데 있을 유족분들께도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 하시기를 빈다"고 전했다. 끝으로 계시록 14장 13절 말씀을 아래와 같이 인용하며 애도의 메시지를 맺었다.
나는 또 "'이제부터는 주님을 섬기다가 죽는 사람들이 행복하다.'고 기록하여라." 하고 외치는 소리가 하늘에서 나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러자 성령께서 "옳은 말이다. 그들은 수고를 그치고 쉬게 될 것이다. 그들의 업적이 언제나 남아 있기 때문이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계 14:13)
한편 고 홍성우 변호사는 오랜 투병생활 끝에 지난 16일 향년 84세로 가족들 곁에서 숨을 거뒀다. 발인은 21일 오전 7시 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