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김동호 목사, "폭발적으로 성장한 교회가 무너지는 이유"

22일, '날기새' 독자들과 『크리스천 베이직』 커리큘럼 나누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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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유튜브 영상화면 갈무리)
▲'날기새' 김동호 목사

'날기새' 김동호 목사가 교회 성장이 멈추고 쇠퇴하고 있는 작금의 한국교회 현실의 원인이 "성장을 감당할 만한 기초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김 목사는 22일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이 같이 밝히며 "그냥 꿩 잡는게 매다하는 식으로 성장만 냅다 강조해서 성장은 했는데 그 성장을 뒷받침할 만한 기초가 약하니까 무너지고 허물어지고 미끄러지고 그렇게 되게 되었다"고 부연했다.

이에 앞서 김 목사는 78년도 자신이 신대원을 졸업할 즈음에 한국교회에는 큰 성장의 바람이 불었다면서 "거의 제2의 오순절 사건이다. 또 교회 대부흥 사건이다 할 만큼 큰 성장이 있어서 교회가 엄청나게 성장했었다. 그래서 세계에서 제일 큰 장로교회, 세계에서 제일 큰 감리교회, 세계에서 제일 큰 순복음교회. 이런 교회들이 한국에 있게 되어서 엄청난 성장을 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1984년이 교회 100주년이 되는 때였는데 선교 100주년을 앞두고 한국교회는 굉장히 들떠 있었다. 성장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는데 100주년이라고 하는 뜻 깊은 일이 겹쳐지게 되니까 아마 한국교회는 폭발하게 되리라 전 국민의 복음화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100주년을 넘어서면서부터 성장의 기가 도리어 꺾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때 벌써 84년에서 꽤 지났는데 지나가 보니까 한국교회는 지금 도로 약해져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건물은 크게 올렸는데 그 터를 닦는 기초공사를 간과해 오늘날 한국교회가 쇠퇴하고 있다고 분석한 김 목사는 동안교회 시무 시절 새 예배당 건축 건축 이야기를 꺼내기도 했다. 그는 "제가 동안교회를 시무할 때 예배당을 지었다 꽤 큰 예배당을 지었다. 건평이 3,400평 정도 되었으니까 꽤 큰 예배당을 지었다. 한 2년 동안 건축을 했는데 몇 달은 땅만 파더라. 한 10미터 정도 이상을 파고 내려갔다. 기초공사하는 거다. 기초공사하는데 돈이 얼마나 많이 들어가는지 모르고 얼마나 많은 물자들이 땅에 묻혀있는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이어 "쇠파이프를, H-빔을 박고 또 콘크리트 철근을 해서 벽을 쌓고 그리고 밑바닥에 다 무너지지 않게 기초공사하는데 얼마나 많은 돈과 시간과 공이 드는지 모르겠다. 당연한 일이다. 그 기초가 튼튼해야 위에 쌓아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라며 "그 밑에 들어간 것은 다 쓸 수 없다. 땅에 묻어버리는 거니까 그런데 쓰지 않는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대충해 놓으면 위에 쌓을 수 없다. 만일 쌓는다고 하면 무너질 것이다. 무너지는 많은 건물의 이유가 기초가 약하기 때문 아니겠는가? 기초가 약하면 성장하면 무너지는 것이다"라고 했다.

김 목사는 그러면서 "우리 한국교회가 성장을 하다가 성장을 이겨내지 못하고 무너지게 된 가장 중요한 이유를 저는 신앙의 기초가 약했기 때문이다"라고 했으며 교인들의 신앙이 또 믿음이 자라지 않고 성장이 멈추는 것도 이러한 기초적인 신앙 교육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나는 기독교 교육을 공부했다. 교육에는 커리큘럼이 있다. 학년이 있다. 1학년은 뭘 가르치고 그 다음에 2학년을 쌓아올리고 차곡차곡 단계가 있어서 튼튼한 교육의 건물이 세워진다"며 고 전했다. 하지만 교회는 학교와 다르게 커리큘럼을 짜기가 어렵다고 했다.

김 목사는 "교회에 교인들은 학년이 없다. 한 예배 시간에 오늘 처음 믿기로 작정한 사람부터 몇 대째 예수를 믿는 사람이 다 한 자리에 들어와서 같은 설교를 듣는다. 그와 같은 교인들을 대상으로 목사들이 설교를 준비할 때 대개 중간을 바라보고 한다. 그러니까 처음 온 사람도 그다지 어렵지 않고 오래 다닌 사람도 대개 지루하지 않고 하는 정도의 설교를 하면 크게 실수하지 않고 처음 온 사람도 듣고 오래된 교인들도 들으니까 설교하기가 편하다. 그러다 보면은 뭐가 문제가 생기냐 하면 교인들에게 가장 기본적인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가르쳐야 할 만한 것들을 가르칠 기회가 없는 것이다. 이러다 보니까 밑이 비게 된다. 그런데 오래 다녀도 집사도 되고 장로도 되고 때로는 목사도 되고 또 교회가 커져서 그렇게 되는데 그것을 감당할 만한 기초교육을 받은 적이 없기 때문에 신앙이 더 이상 자라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김 목사는 자신이 한동대에서 강의했던 것을 묶어낸 저서 『크리스천 베이직』을 가지고 앞으로 '날기새' 구독자들과 신앙의 기초 다지기를 시작할 것이라고 알렸다. 고린도 전서 3장 10절에서 15절 말씀을 인용한 그는 "크리스천 베이직을 해야 하는 이유를본문에서 찾을 수 있다. 지혜로운 건축을 하는 사람은 터를 닦아 둬야 한다는 것이다. 터를 잘 닦아야 지혜로운, 아름다운, 높은 훌륭한 건물을 건축할 수 있다는 것이다"라며 "그 터가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키는데 이것이 기초다. 그 터가 든든하면 거기에 금이나 은이나 보석이나 이런 걸 쌓아도 무너지지 않는 것이다. 그런데 이 터가 약하면 그런 것들, 세상적인 아무리 좋은 것들로 쌓아도 불 한번 나면 다 없어진다는 것이다. 공력이 없어진다. 터를 잘 닦은 사람은 그 위에 쌓은 것은 불 같은 시험이 있어도 무너지지 않고 흩어지지 않는다하는 그런 귀한 말씀이다"라고 전했다.

아지수 theworld@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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