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적 교계 연합기구인 한국교회연합(이하 한교연)이 10일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식에 발맞춰 '윤 대통령과 새 정부에 바란다'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한교연은 특히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지난 정부에 대해 "정치적으로 신앙의 자유를 훼손했다"고 평가하며 "하나님이 부여한 권한을 국민을 통제하고 교회를 억압하는 수단으로 삼는 권력은 반드시 하나님이 심판하신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한교연은 "윤 대통령은 제20대 대통령 취임사에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로 재건하겠다'고 밝혔다"며 "이는 분명 국내외 제반 문제들을 '자유'라는 기반 안에서 해결해 나가겠다는 확실한 의지의 표현이자 결단이기에 환영한다. 이 '자유'가 지난 정부에서 외면해 온 민주주의의 기본 가치라는 점에서 비정상을 정상화하는 첫 단추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임기 5년 동안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 함께 잘사는 국민의 나라'를 만들겠다고 국민 앞에 굳게 약속했다"며 "또한 자유민주주의와 공정한 시장경제, 보편적인 권리로서의 인권 등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국정 운영을 하겠다고 선언했다"고 했다.
한교연은 "이날 윤 대통령의 25분간의 취임사는 비록 전임자의 취임사처럼 멋진 미사여구는 없었지만 자유와 공정, 미래, 도약 등의 국정 운영 철학의 진심이 고스란히 담겨있어 국민의 가슴을 다시 뛰게 만들었다"며 "저성장과 양극화의 어려움을 딛고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재도약시키는 한편 지역, 계층, 세대를 넘어 국민통합을 이루겠다는 대통령의 굳은 의지와 신념이 국민에게 그대로 전달됐으리라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윤석열 대통령과 새 정부가 '110대 국정과제'에서 밝힌 대로 각종 불합리한 규제의 남발로 불평등 불공정의 대명사가 된 부동산 시장을 정상화하고,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고 원전을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기로 한 정책의 전환을 적극 지지한다"고 했다.
대북전단금지법을 "반인권 악법"이라고 규정하며 정상화를 요구하기도 했다. 한교연은 "북한 주민의 인권을 외면해 '대북전단지금지법'과 같은 반인권 악법을 졸속 제정해 대북 인권 개선을 위해 노력해온 대북인권단체들의 입과 손발을 묶은 행위는 국제사회에 수치"라며 "지난 정부에서 유엔 대북 인권결의안 공동제안국에 4년 연속로 빠진 것도 속히 정상으로 돌려놔야 한다"고 했다.
끝으로 "우리는 윤석열 대통령과 새 정부가 대한민국을 '국민이 주인인 나라'로 바로 회복하는데 함께 힘을 모을 것을 약속하며, 대통령과 새 정부의 성공을 위해 쉼 없이 기도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