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이찬수 목사, "연말까지 11개 교회 세울 것"

분당우리교회 20주년 기념예배 설교서 전해

chansu
(Photo : ⓒ분당우리교회 영상 화면 갈무리)
▲이찬수 목사가 분당우리교회 20주년 기념예배서 설교하고 있다.

개교회 이기주의를 뛰어 넘어 지역교회와의 상생을 위해 일만성도를 파송한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가 연말까지 수도권에 있는 11개 교회를 든든히 세우는 일에 집중할 것이라며 분당우리교회 2기 사역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음을 알렸다.

이찬수 목사는 22일 분당우리교회 20주년 기념예배 설교에서 이 같이 밝히며 20주년 기념 감사 헌금을 모금해 조금만 지원하면 일어설 수 있는 수도권 11개 교회를 세우는 사역의 시드 머니로 쓸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찬수 목사는 "연말에 수도권 11개 교회를 세우는데 거기에 또 마음이 열리는 분들은 2차 파송이 될 것"이라고 했으며 매년 10개 교회씩 세워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목사는 그러면서 "이것을 묵상하다가 장수하고 싶어졌다. 오래 살고 싶어졌다. 제가 호흡하는 동안에 하나님이 꿈을 허락해 주시되 저로 말미암아 분당우리교회로 말미암아 일년에 10개씩 회복되는 꿈을 허락해 주시기 원한다. 왜 이 꿈을 꾸어야 하는가? 개인의 평화가 관계의 평화로 꽃피워야 되기 때문이다. 내 안의 개인의 평화가 있다는 것을 관계의 평화를 통해 증명해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삶의 중심축 없이는 행복도 없다'는 이날 창립 기념주일 예배 설교에서 이 목사는 중심축이 없는 인생은 마치 향방 없이 바람에 날리는 겨와 같다며 종국에는 허무 밖에 찾아오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심축을 세우는데 요구되는 세 가지 지침을 제시했다. 이 목사는 먼저 그리스도인은 팍스 로마나. 즉, 힘과 권력에 의한 위장된 평화에 물들어 살지 않고 손해를 보더라도 끊임없이 자기를 양보하고 비우는 그리스도의 평강을 인생의 중심축으로 삼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힘과 권력을 우상시하는 팍스 로마나에서는 개인에게 진정한 평화가 찾아올 수 없다는 것이었다. 두번째로는 그리스도의 말씀을 풍성히 공급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이가 든다고 지혜가 생기는 것도 아니고 단순히 신학교 나왔고 목사 안수 받았다고 말씀이 풍성해지는 것이 아니"라며 이 목사는 그리스도인들이 늘 주님의 말씀을 사모하고 말씀이 흘러 넘치게 많은 공급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셋째로 개인의 평화가 관계의 평화로 연속적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관계의 평화는 개인의 평화를 증명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관계의 평화가 담보되지 않는 개인의 평화는 진정한 평화가 아니라는 말이었다.

분당우리교회 역시 2기 사역을 통해 개인의 평화를 관계의 평화로 증명해 내는 과제를 부여 받은 것이라는 설명도 보탰다.

한편 이날 설교 중 이찬수 목사는 일만성도파송운동으로 가슴앓이가 심했다며 지난 10년간 너무 긴장했던 탓인지 일만성도를 파송하고 나서 긴장이 풀렸는지 최근에 이곳 저곳이 아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이 목사는 최근 만났던 자신의 멘토와 깊은 대화를 나누며 상당 부분 치유받고 다시 의욕을 찾았다고 전했다.

이 목사는 이날 분당우리교회 20주년 기념예배 설교의 결론을 자신의 간증으로 맺었다. 이 목사는 몇 주 전 본 영화 '국제시장' 말미에서 주인공이 남긴 대사에 눈물을 쏟아 배게를 적셨다며 '아버지 내 약속 잘 지켰지예? 이만하면 내 잘 살았지예? 근데 내 진짜 힘들었거든예'라는 대사를 읊조렸다.

내 교회 내 성도만 생각하는 개교회 이기주의의 벽을 허물고 지역 교회와 상생하는 새로운 길을 걷고 있는 분당우리교회 2기 사역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아지수 theworld@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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