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성서 역사비평서 <생명과 평화의 눈으로 읽는 성서> 완간

강남향린교회 김경호 목사, 30년 신앙 여정 9권 시리즈로 마무리

bible

(Photo : Ⓒ 사진 = 이활 기자 )
강남향린교회 김경호 목사가 창세기에서 요한계시록까지 성서 전권을 조명하는 <생명과 평화의 눈으로 읽는 성서> 시리즈 9권을 완간했다. 이를 기념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선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강남향린교회 김경호 목사가 창세기에서 요한계시록까지 성서 전권을 조명하는 <생명과 평화의 눈으로 읽는 성서> 시리즈 9권을 완간했다.

이를 기념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선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시리즈의 모태는 1991년과 1992년 각각 출판된 <함께 읽는 구약성서>, <함께 읽는 신약성서>다.

김 목사는 목회 기간 동안 세월호 참사, 광화문 촛불집회 등 시대적 고난의 현장에 어김없이 참여했다. 김 목사는 민주화와 통일, 인권운동의 경험을 텍스트 속에 녹여 냈고, 그 결과 시리즈 9권을 탄생시킨 것이다.

이날 출판기념회엔 이만열 전 국사편찬위원장, 김원배 전 기장 총회교육원장, 김진호 전 제3시대 그리스도교 연구소 전 연구실장 등이 축하 인사를 건넸다.

이만열 전 위원장은 "저자인 김 목사는 30대부터 30년 이상 자신의 지혜와 정력, 시간을 쏟아 부어 이 책을 지었다. 더구나 성경을 텍스트로 한 작업은 감시자가 너무 많다는 점에서 아주 두려운 작업이기도 하다"며 "이런 어려움을 뚫고 오랜 기간을 거쳐 시대적인 소명에 부응해 옥동자 같은 저술을 완성했다"며 찬사를 보냈다.

김원배 전 교육원장은 ‘생명 평화의 눈'에 방점을 찍었다. "김경호 목사는 9권의 주석서를 ‘생명과 평화의 눈으로 읽는 성서'란 제목을 붙였다. 이는 그가 생명과 평화라는 전제를 갖고 성서를 보겠다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하고 있다. 그보다 전체 시리즈에서 동원된 해석의 방법이 성서를 객관적·과학적으로 해석하기 위한 방법론인데 그런 방법론으로 성서를 보았을 때 확연하게 성서를 관통해 흐르는 주악장이 생명과 평화라는 것"이라는 게 김 전 교육원장의 지적이다.

김 전 교육원장은 그러면서 "하나님 나라의 실현이라는 거룩한 사명을 위해 부름 받은 한국교회가 직면한 본질적인 위기 앞에서 ‘생명과 평화로 읽는 성서' 시리즈야말로 한국교회가 나아가야 할 미래 패러다임을 제시해 희망으로 이끌 것을 확신한다"는 뜻을 전했다.

김진호 전 연구실장도 "‘생명과 평화의 눈'이 조금은 진부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것은 기우"라면서 "책은 전혀 진부하지 않다. 9권 시리즈는 오히려 거칠게 이질적인 것을 별로 숨기지 않으려는 듯 콜라주 한다"고 평했다.

bible
(Photo : Ⓒ 사진 = 이활 기자 )
강남향린교회 김경호 목사가 창세기에서 요한계시록까지 성서 전권을 조명하는 <생명과 평화의 눈으로 읽는 성서> 시리즈 9권을 완간했다. 이를 기념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선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이에 대해 저자인 김경호 목사는 "이 책은 한 사람이 일관된 자기 학문적 관점으로 성서를 주석한 책이 아니다. 때로는 거리에서 교우들과 함께 분노하고 눈물 흘리고, 기뻐한 함성들이며 한 시대를 살아온 동지들의 한숨, 기독교가 욕을 먹어가는 시대에 신앙인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치열하게 묻는 기도요 신앙고백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설교자는 오늘의 시대를 읽으려고 고민하고 그 치열한 고뇌의 응답이 선포되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한 작은 신앙공동체가, 그리고 신학의 동지들이 함께 하며 나누었던 신앙고백서를 한국교회 앞에 헌정한다. 이 책들이 같은 고민을 하며 이 길을 걸을 미래의 신앙인들에게 작은 이정표가 될 수 있기 바란다"는 바람을 남겼다.

이활 luke.wycliff@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AI의 가장 큰 위험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인간의 죄"

옥스퍼드대 수학자이자 기독교 사상가인 존 레녹스(John Lennox) 박사가 최근 기독교 변증가 션 맥도웰(Sean McDowell)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신간「God, AI, and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한국교회 여성들, 막달라 마리아 제자도 계승해야"

이병학 전 한신대 교수가 「한국여성신학」 2025 여름호(제101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막달라 마리아에 대해서 서방교회와는 다르게 동방교회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극단적 수구 진영에 대한 엄격한 심판 있어야"

창간 68년을 맞은 「기독교사상」(이하 기상)이 지난달 지령 800호를 맞은 가운데 다양한 특집글이 실렸습니다. 특히 이번 호에는 1945년 해방 후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김경재 교수는 '사이-너머'의 신학자였다"

장공기념사업회가 최근 고 숨밭 김경재 선생을 기리며 '장공과 숨밭'이란 제목으로 2025 콜로키움을 갖고 유튜브를 통해 녹화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경직된 반공 담론, 이분법적 인식 통해 기득권 유지 기여"

2017년부터 2024년까지의 한국의 대표적인 보수 기독교 연합단체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의 반공 관련 담론을 여성신학적으로 비판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인간 이성 중심 신학에서 영성신학으로

신학의 형성 과정에서 영성적 차원이 있음을 탐구한 연구논문이 발표됐습니다. 김인수 교수(감신대, 교부신학/조직신학)는 「신학과 실천」 최신호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안병무 신학, 세계 신학의 미래 여는 잠재력 지녀"

안병무 탄생 100주년을 맞아 미하엘 벨커 박사(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교 명예교수, 조직신학)의 특집논문 '안병무 신학의 미래와 예수 그리스도의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위험이 있는 곳에 구원도 자라난다"

한국신학아카데미(원장 김균진)가 발행하는 「신학포럼」(2025년) 최신호에 생전 고 몰트만 박사가 영국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전한 강연문을 정리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교회 위기는 전통의 사수와 반복에만 매진한 결과"

교회의 위기는 시대성의 변화가 아니라 옛 신조와 전통을 사수하고 반복하는 일에만 매진해 세상과 분리하려는, 이른바 '분리주의' 경향 때문이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