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공세가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는 가운데 조직화된 온라인상 포교활동에 대한 대처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기독교문화연구소(소장 김승규 전 국정원장/법무장관)는 "운영이 잘 되지 않고 있는 기독교 인터넷 카페에 신천지 홍보 및 교리설교 게시물들이 급증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연구소 측은 "온라인상의 신천지 활동에 적극 대응 및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며 "신천지는 코로나19 시국에도 적극적인 온라인 포교활동을 활발하게 이어나갔다"고 3일 밝혔다.
연구소에 따르면 네이버 등 포탈 사이트 검색 결과 교회 관련 인터넷 카페는 올해 7월 기준 1만 개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가 2010년대 초부터 교회 내부 커뮤니티 활동을 목적으로 개설된 것들이었다. 하지만 인터넷 환경의 변화와 소셜미디어(SNS)의 발달로 인터넷카페를 운영하지 않는 교회와 단체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방치되고 말았다.
연구소는 "신천지는 전략적으로 현재 운영되지 않고 방치된 교회 인터넷 카페에 가입하여, 신천지 이단교파의 홍보/행사소개/교리설교 등의 게시물을 게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천진솔교회> 네이버 카페의 경우 전체 727건의 게시물 중 신천지와 관련된 게시물이 150여 건에 달한다. <선한목회자모임> 카페는 236건의 게시물 중 약 90%가 신천지 관련 게시물이다.
한때 많은 이들이 찾았던 <♬♬CCM사랑마을(구 CCM찬양나라)>에도 전체 12,134건의 게시물 중 370건의 신천지 홍보 및 교리전파, 성경공부 권유 글, 한국교회를 비방하는 글들이 올라와 있다.
이에 연구소는 "이러한 신천지 온라인 활동을 방치할 경우 기성교회가 개설한 카페임에도 신천지 위장교회로 오인되는 피해 사례가 있을 수 있다"며 "현재 운영 및 방치 중인 각 교회와 교회부서 및 기독교단체에서 개설한 포털사이트 인터넷카페에 대한 한국교회의 점검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구소는 "한국교회 전체가 신천지 온라인 활동의 제어를 위해 각 교회 미디어팀, 간사, 홍보팀, 교역자 등을 모두 동원하여 온라인 활동을 일괄 점검해 주시길 제안한다"고 전했다.
한편 신천지는 현재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공격적인 포교 전략을 선보이고 있으며 특히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해 요한계시록, 새언약 등을 주제로 이만희 직강 말씀 세미나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 신천지 세력의 준동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