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총회장 김은경 목사, 이하 기장)가 10일 각 노회장에 '집중호우로 인한 수해피해교회 현황 보고의 건'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내려 보냈다. 기록적인 폭우로 인한 교회 시설 피해 실태를 파악하고 아픔을 함께 나눌 방법을 모색하고자 함이다.
수해로 인해 사망자가 발생하고 산사태 및 지반 붕괴 등이 일어나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교회 교인들의 주거지 피해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장 소속 성남주민교회 이훈삼 목사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출석 교인들의 주거지 피해 소식을 알려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 목사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언제 그랬냐는 듯이 햇볕이 내리쬐는 날이 야속하다. 어제그제 전국이 그랬듯이 성남에도 폭우가 쏟아졌다. 우선은 교회에 비가 들이치거나 새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이도 잘 견뎌주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런데 남한산성에 사는 두 교우의 집이 큰 피해를 입었다. 집 뒤의 토사와 작은 바위들이 쓸려 내려와 덮친 것이다. 한 집은 1층인데 벽 한쪽이 무너졌고 그 사이로 흙이 집안으로 쏟아져 들어갔다. 집안 살림 모든 것이 흙에 덮인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천만다행히 그동안 더워서 식구들이 모두 거실에서 잤었는데 지난주일 성경학교 마치고 지방으로 휴가 차 떠나느라 마침 그날은 빈집이어서 화를 면했다. 생각만 해도 아찔하고 끔찍하다"며 "어제 밤에 식구들이 지방에서 성남으로 올라왔는데 집으로 가는 길도 막혀서 일단 교회에서 식구들이 하룻밤을 묵었다. 집이 파괴되고 온 재산이 흙에 묻힌 가운데서도 사람 다치지 않은 것에 감사하는 마음에 주님께서 놀라운 은총 내려주시기를 기도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