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목자교회 유기성 목사가 흔히 빠지는 두 가지 착각에 대해 언급했다. 유 목사는 2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두 가지 착각'이란 제목의 글에서 "우리는 흔히 두 가지 착각에 빠진다. 첫째는 마음만 있으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둘째는 마음대로 안될 때 금방 낙심해 버리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에 유 목사는 "십자가에서 자아가 처리되지 않은 사람은 아무리 좋은 일을 하려고 해도 안된다"며 "결심해도 안되고 노력해도 안된다. 그렇다고 낙심할 필요도 없다. 십자가가 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아무 것도 하지 못하지만 십자가를 통하여 예수님이 나의 생명이 되셨으니, 주님이 이루시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 사례로 베드로가 주님을 세 번 부인했던 실패했던 과거를 들었다. 유 목사는 "베드로 자신으로서는 끝장이다 라고 생각할 만한 일이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것을 알고도 디베랴 바다로 고기잡이하러 돌아가 버리고 말았다. 예수님께서 자기를 다시 쓰실 리 없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세 번이나 부인했던 베드로를 다시 택하여 쓰셨다"고 했다.
유 목사는 "죽더라도 주님을 따라 가겠다고 하였던 베드로에게 '네가 나를 세 번 부인하리라' 하시면서 그렇게 냉정하셨던 예수님이 베드로가 예수님을 부인한 이후에는 한 번도 그 일로 책망하신 일도 없으셨다"며 "오히려 그 베드로를 위대한 사도로 쓰셨다. 이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라고도 했다.
유 목사는 베드로가 세 번이나 부인한 사건을 통해 주님께서 두 가지를 가르치셨다고 했다. 그는 "첫째는 마음의 결심이 아무리 분명해도 자신의 결심, 마음을 의지해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둘째는 자신은 아무 것도 할 수 없지만 예수님께서 성령으로 다시 오셔서 모든 것을 할 능력이 되어 주실 것이라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베드로가 부활 승천하신 예수의 명령에 따라 약속한 성령을 열흘 동안 기린 장면도 되짚었다. 유 목사는 "예수님의 부활과 승천을 목격한 제자들의 마음이 얼마나 흥분되어 있었겠는가? 이제는 어디든지 가서 누구에게든지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전할 수 있을 것 같았다"며 "제자들이 베드로의 호언장담하던 실수를 또 되풀이 하려는 것이다. 또 자신의 힘으로 하려는 것이다. 하지만 베드로는 예수의 말씀을 알아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베드로는 예수님의 직접 제자였으며 예수님께서 행하신 수많은 기적을 체험하고 물 위를 걷기도 했었으나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하고 말았다"며 "여전히 죽지 않는 자아로 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성령이 오시기를 기다렸던 것이다, 열흘을 기다렸다. 이것은 자기 힘으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결국 베드로는 마가 다락방에서 성령세례를 받았고 위대한 사도가 된 것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