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뜻연합선교회 대표 김동호 목사가 유튜브 방송 '날마다 기막힌 새벽'(이하) 1천회를 기념해 생중계 방송을 내보냈다. 김 목사는 지난 27일 송출된 생방송에서 날기새 시작부터 지금까지 동행해 준 날기새 애청자들에게 감사의 표시를 했으며 날기새 시작 당시의 기억을 더듬고 현재의 심경을 밝혔다.
김 목사는 "2019년 6월 17일 시작한 날마다 기막힌 새벽이 1000회를 맞이하게 되었다"며 "날기새 시작하던 그때는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웠던 때였다"고 운을 뗐다. 날기새 시작 당시 김 목사는 항암 주사를 석주 간격으로 맞았을 때였는데 밥을 먹지도 못하고 자지도 못해 고통스러웠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김 목사는 "그런데 자지 못하고 먹지 못하는 것보다 더 고통스러운 것이 있었다"며 "하루 종일 암을 묵상하고 우울해하고 불안해하고 두려워하고 그런 모습이 그렇게 못나 보이고 못마땅하게 보이고 속상할 수 없었다"며 "그게 먹지 못하고 자지 못하고 그런 것보다 훨씬 더 어려웠다. 창피하고 부끄러웠다"고 전했다.
날기새 시작에 앞서 Comfort my people 집회도 여러차례 열고 암환우들을 위로한 바 있던 김 목사는 첫 집회 때 설교 제목을 '믿음의 가오'라고 정하고 "가오 떨어진다. 내가 암에 걸렸지 믿음이 없나"라는 메시지를 전한 것도 암이 주는 불안과 우울함에서 해방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다는 점도 상기시켰다.
날기새를 시작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에 대한 설명도 보탰다. 40대때 만만치 않은 목회에 자살충동까지 느꼈다던 김 목사는 "교회를 개혁한다고 도전했다가 정말 죽을 것만 같은 고통을 느꼈다"며 "목회를 더 이상할 수 없다 싶었다. 목사가 이런 말 하는게 참 부끄럽지만 목사만 아니었으면 예쑤만 안 믿었으면 자살하고 싶을 정도로 힘든 때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게 사람의 힘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그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던 힘은 새벽기도회 때문이었다"며 "새벽기도회 때 성경을 한 장씩 읽고 설교를 해야되는데 심신이 지치고 어려우니까 공들여서 설교 준비를 할 수 있는 몸의 여유나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근데 하나님이 불쌍히 여기시고 그렇게 애 쓰지 않았는데도 그때는 성경을 열면 성경이 보이더라. 하나님이 불쌍하니까 내가 죽을 거 같으니까 그날 꼭 필요한 은혜의 말씀을 하나씩 주시는데 제가 얼마나 놀랐는지 그래서 제가 '날마다 기막힌 새벽'이라는 고백도 하게 되었고 그 제목으로 책도 한 권 썼다. 아침마다 성경을 읽고 거기서 깨달은 하나님의 말씀의 은혜가 죽도로 힘든 고난을 이겨내는 힘으로 역사하는 것을 제가 보았다"고 했다.
이에 김 목사는 "암 투병으로 고통스러울 때 목회하면서 힘들었던 그 때가 생각났다"며 "날마다 주시는 은혜로 매일 닥치는 고난과 고통을 이겨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날기새를 다시 시작했다.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로 이 고통을 이겨 보자한 것이었는데 적중했다. 역시 암투병 하느라고 힘이 없으니까 성경을 깊이 묵상하고 준비할 힘은 전혀 없었다. 그런데도 하나님이 불쌍히 여기시고 성경을 열면 그날 주시는 말씀이 있어서 오늘까지 1000회가 되게 되었다"고 전했다.
날기새 애청자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도 잊지 않았다. 김 목사는 "생각처럼 쉽지는 않았다. 무엇보다 체력이 감당해 주지 못했다. 그런데 두고보니까 체력이 감당해 주지 못하는 게 도리어 은혜가 되었다. 여러분이 저를 불쌍히 여겨 주셨다. 거기에 성령이 역사해주시니까 제가 건강해서 잘 준비하고 했던 설교보다 좀 보리떡 같고 부족했지만 그런 말씀에도 은혜를 받아 주셔서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 상상도 못할 일이 저에게 일어난 것이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 목사는 "지난 3년은 인간적으로 생각하면 최악의 해였다. 정말 제 인생의 밑바닥을 경험했다. 그 밑바닥을 기었던 지난 3년이 제 인생의 최고의 해였다. 마치 전성기를 산 것 같았다. 하나님 아니시면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사람이 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선 일이었다. 그러므로 자랑할 것도 없고 뽐낼 것도 없다. 나의 나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다. 십자가 밖에는 자랑할 게 없다는 바울의 흉내를 저도 내보고 싶다"고 심경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