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뜻연합선교회 대표 김동호 목사가 하나님의 현현이 일으키는 인간의 두 가지 감정, 즉 두려움과 이끌림의 양가감정에 대해서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루돌프 오토는 이러한 신의 경험을 가리켜 누미노제(Numinose), 즉 거룩한 두려움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김 목사는 1일 자신의 유튜브 방송 '날마다 기막힌 새벽'에서 다윗이 웃사의 죽음과 오벧이돔의 축복을 보고 이러한 두 마음이 겹쳐지는 경험을 했을 것이라며 다윗의 신앙에 두 사건이 아마도 많은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나님을 경홀히 여긴 웃사의 죽음에서 하나님은 두려운 분이고 멀리해야 될 분으로 또 하나님께 복을 받은 오벧에돔의 축복에서는 하나님은 가까이 모셔야 될 분으로 여기는 두 가지 마음이 다윗에게 공존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도 보탰다.
김 목사는 그러면서 하나님을 경홀히 여기고 우습게 보는 것도 문제이지만 "하나님의 무서운 부분은 조금 감추고 하나님의 인자하심,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 하나님의 우리를 사랑하심을 강조해 하나님에 대해 아주 편한 마음으로 하나님에 대하여 아주 편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가까이 섬기는 그런 사람들도 있다. 저는 후자에 속한 것 같다"고 고백했다.
초창기 목회를 회상한 김 목사는 "저는 가운을 입는 게 불편했다. 제가 마지막에 예배했던 교회는 성가대도 가운이 없고 목사도 가운 안입고 평상복 입고도 설교하고 이런 자유로운 분위기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어느 쪽이 더 좋은 것일까? 둘 다 다 어느게 더 좋다고 얘기할 순 없는데 이게 균형을 맞춰야 한다"며 "저와 같은 성향의 신앙인들은 잘못하면 버릇없어진다. 하나님을 무서워하지 않는 게 아니라 하나님을 너무가까이 하다 보니까 손주들이 할아버지가 너무 사랑하면 버릇 없어져서 할아버지 수염 뜯는다는 옛날 말이 있는데 저와 같은 부류의 신앙인들에게는 그런 면이 있다. 한쪽으로 치우치면 둘 다 다 하나님을 경홀히 여기게 된다"고 우려했다.
김 목사는 "다윗에게 있었던 두 마음이 있다. 웃사가 죽은 것을 보고 하나님 무서운 분이구나. 이걸 깨달은 게 하나 있고 또 오벧에돔이 하나님을 가까이 섬기다가 복을 받는 것을 보고 나도 하나님을 멀리하면 안되겠구나 하나님은 복을 주시는 분이구나 하는 깨달음이 있었을 것"이라며 "그 두 마음을 잘 표현하는 단어가 경외"라고 말했다.
경외에 대해 김 목사는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라고 해서 경외에서 경은 가까이 함이다. 공경하고 사랑하고. 외는 두려워하는 것이다. 하나님을 두려워 할 줄도 알고 하나님을 가까이 할 줄도 알고 이 균형이 있어서 한 쪽으로만 치우치지 않고 너무 무서워만 하다가 두려운 마음으로 살다가 하나님을 도리어 멀리하고 모시지 못하고 사는 우에도 빠지지 않고 하나님을 너무 가까이 하다가 버릇 업게 되어서 하나님을 우습게 여기고 하나님을 쉽게 여기고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무시하고 이런 오류에 빠지지 않도록 신앙의 균형을 잘 잡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