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협의회(WCC) 중앙위원회가 독일 카를스루에에서 열린 WCC 제11차 총회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 8일 의장을 포함한 25명의 새 실행위원을 선출했다.
WCC 중앙위 의장에는 독일 바이에른복음주의루터교회 하인리히 베드포드-스트롬(Heinrich Bedford-Strohm) 주교가 선출됐다. 25명이 새로 선출된 실행위원회에는 여성이 48%, 남성이 52%이며, 이들 중 80%가 안수를 받은 자들이며 원주민 8%, 장애인 4%, 청년 12%도 포함돼 있다.
실행위는 WCC의 구체적인 정책과 프로그램에 대한 지침 등을 수립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 이 밖에 프로그램 스태프를 임명할 수 있고 진행 중인 정책을 모니터링하며 중앙위가 승인한 예산의 집행을 감독한다.
WCC 최고 책임자이자 중앙위와 실행위 회의를 주해하고 그 업무 사이의 일관성을 유지해야 하는 책무를 지닌 베드포드-스트롬 의장은 "의장으로 선출되어 매우 영광"이라며 "오랜 기간 내 인생이었던 에큐메니칼 운동을 사랑한다"고 했다.
그는 또 "교회는 결코 지역적이거나 국가적일 수 없다. 교회는 항상 보편적"이라며 "이 세계에서 교회는 하나다. 교회가 이것을 가시화할 때 오직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세계는 많은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교회는 사람들이 고통받고 정의를 외치는 곳에서 그들의 목소리가 되어주어야 한다"며 "이를 통해 교회가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한편 지난달 31일부터 '그리스도의 사랑은 세상을 화해와 일치로 이끈다'(Christ's love moves the world to reconciliation and unity)라는 주제로 열린 WCC 제11차 총회는 실행위 선출을 끝으로 지난 8일 폐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