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경주 The-K호텔에서 '새 역사 70년, 주의 사랑으로 우리를 구하소서'라는 주제로 제107회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가 열린 가운데 총회 선거가 치러졌다. 이날 선거에서는 단독 입후보한 목사총회장 후보 강연홍 목사(제주성내교회)와 목사부총회장 후보 전상건 목사(서광교회)가 각각 찬성 554표, 438표를 얻어 당선을 확정지었다.
2파전으로 치러진 장로 부총회장 후보에는 324표를 얻은 오청환 장로(강동교회)가 264표를 얻은 백창인 장로(부천교회)를 누르고 당선됐다. 총회 선거에 앞서 기도를 한 기장 증경총회장 전병금 목사(강남교회 원로)는 "우리가 과거에 38총회를 58년도에 하면서 38총회 호헌 선언문을 발표했는데 그때 우리는 어떤 것도 절대적이라고 주장하지 않고 과오와 잘못을 언제든지 시인하기를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38총회 선언문을 발표했다"며 "우리 교단 결코 자기 자신을 절대화시키지 않고 언제나 잘못을 하나님 앞에 뉘우치며 백성 앞에 교회 앞에 바르게 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는 지도자들을 선택할 수 있는 지혜를 주옵소서"라고 기도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한편 이날 개회예배는 제106회 총회 총회장이자 첫 여성 총회장인 김은경 목사가 설교를 전했다. 김은경 총회장은 이날 설교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지난 3년은 혼돈의 시기였다. 교회와 크리스천의 이기적이고 독선적인 모습으로 인해 사회가 교회를 염려하고 걱정거리가 되기도 했다. 양극화 현상, 끊임없는 전쟁 위기는 우리의 생명을 위협하고 지구촌을 불안하게 하고 우리의 미래를 위협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어둠 속에서 빛이 올 것을 믿으며 길이요 진리, 생명 되신 예수 그리스도만이 이를 치유할 것을 믿고 나아가고 있다"고 했다.
김 총회장은 또 "이 시대의 수많은 아젠다들을 복음의 빛으로 조명하며 이제는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음을 고백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화된 세계는 인간의 삶과 노동의 방식을 바꿔가고 있지만, 사회 구성원들의 인식은 더디어져 가고 있다. 코로나19가 우리에게 가르쳐준 교훈은 인간은 수많은 종 중의 하나이며 하나님의 창조 세계의 피조물이라는 뼈아픈 사실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는 2023년은 우리 교단이 70주년이 되는 해이다. 이번 총회 주제는 '새 역사 70년, 주의 사랑으로 우리를 구하소서'이다. 어렵고 힘든 시기에 삶의 현장에서 복합적이고 중점적인 문제를 안고 가는 사람들에게 우리 교단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사람이 살만한 세상으로 개혁해 나가며 소망스러운 교단이 되길 열망하고 있다"라고 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교회와 사회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우리의 연대와 일치를 방해하는 어두운 시대에서 하나님께서 주도하시는 영적·내적 확신에 거할 수 있도록 인도하는 것, 함께 나아가는 것이 바로 우리라고 고백하며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 목사는 "새 역사 70년 위기의 시대에 대변혁의 시대에 소망의 구원 방주가 되길 소망한다. 새 계명의 실천을 우리를 그리스도인이라는 정체를 가지게 한다. 사랑을 깨닫게 된다면 아무것도 남김없이 피 흘려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을 노래하며 갈 수 있을 것"이라며 "3년 만에 열리게 된 이 자리에서 성령이 감동하시는 역사를 통해 우리의 슬픔과 아픔이 사라지고 기름 부음을 받는 역사가 되길 소망한다"라고 했다. 총회는 21일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