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제107회 정기총회 둘째날인 21일 저녁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이하 이대위) 보고가 진행된 가운데 전광훈 목사와 인터콥 그리고 김근주 박사에 대해 "이단성이 없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이대위는 먼저 동성애를 옹호해 온 구약학자 김근주 박사에 대해 "성경 본문을 오늘날 현실에서 어떻게 해석하고 적용할 것인가에 대해 구약학자 입장에서 답을 제시하고자 하는 전체 맥락 속에 동성애 관련 본문들을 사례로 다루고 있다"며 "김 박사가 소위 '동성애 신학'이나 '퀴어신학'처럼 동성애를 신학적·정치적으로 옹호하거나 선동하려는 목적을 지닌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이대위는 이어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 관점에서 낯선 이웃으로서의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배제의 시각이 지닌 문제점을 비판적으로 성찰하는 데 관심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며 "이웃에 대한 신학과 교회의 공적 사명에 대한 관심이 현저하게 나타나기에, 학자로서의 해석과 주장이 이단성을 띠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그러나 "청원 내용처럼 동성애는 한국교회와 사회에 심각한 혼란과 갈등을 부채질해 공동체의 분열과 약화를 초래할 수 있는 '예민한 문제'이고, 김 박사의 자기모순적이고 무리한 주장들을 연구를 통해 확인했다"며 "탐욕과 폭력을 기준으로 '동성애'와 '동성 성행위'를 구분하는 것은 학문적으로 정직하지 않을 뿐더러 작위적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박사가 성경에서 '동성애'라는 단어가 쓰이지 않았기에, 성경에는 동성애가 없다고 단정적으로 주장하는 것은 학문적으로도 문제가 있을 뿐 아니라 동성애에 대한 오해를 줄 소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전광훈 목사에 대해서는 "전광훈 목사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에서 제기된 문제들을 모두 살펴본 바, 지속성을 가지고 반복적으로 주장하는 잘못된 사상이나 교리는 보이지 않는다"며 "즉, 이단으로 규정할 만한 사상이나 가르침은 없다"고 분명히 했다.
이대위는 "그러나 목회자로서 적합하지 않은, 정제되지 않은 언어적 실수가 자주 나타나는 것은 엄중하게 지적한다"며 "그가 소명서에서 약속한 대로, 앞으로는 목회자로서의 품격에 합당하지 않는 언어를 삼가고, 교회의 대사회적인 이미지를 고려하여 목회자와 교회에 대한 일반인의 기대에 합당하게 행동하기를 그리스도 안에서 촉구하며, 성도들은 가급적 전광훈 목사의 집회에 참석하지 않는 것을 권면한다"고 했다.
또 '인터콥 재심 연구보고서' 결론에서는 "인터콥 홈페이지에 의하면 인터콥은 1974년 로잔언약을 신앙고백의 기초로 삼고,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을 따른다고 천명하고 있다"며 "이것은 인터콥이 교리 곧 신앙고백적으로 문제가 없음을 의미한다"고 했다.
이대위는 "실제로, 2011년에 본교단에서 인터콥선교회의 이단성 여부에 대한 연구를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5차례에 걸쳐 연구 및 재심을 한 결과, 첫 번째 연구에서 약간의 문제가 지적되었지만, 두 번째부터는 교리에 관한 한 이단성을 찾을 수 없었다"고 했다.
이에 따라 이대위는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 선교라는 지상명령을 수행함에 있어서 우리 교단과 인터콥이 아름다운 상호협력관계를 수립하기를 원하고 있음을 확인한 바, 기존의 '참여자제 및 예의주시'를 유지하되, 사과입장문에 따라 문제된 사안들이 개선되고 본 교단의 교육 등을 성실히 이행할시 1~2년 안으로 재론할 수 있다"고 했다. 총대들은 이대위 연구보고를 그대로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