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이태원 압사 사고에 "허술한 대비 믿을 수 없어"

30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애도 메시지 발표

NCCK
(Photo : ⓒNCCK)
▲NCCK 이홍정 총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홍정 목사, 이하 교회협)가 30일 전날 밤 이태원에서 일어난 참사와 관련해 애도 메시지를 발표했다. 교회협은 메시지를 통해 희생자를 애도하는 한편 충분히 인파가 몰릴 것을 예상하면서도 대비가 허술했던 정부를 향해선 질타를 가했다.

교회협은 이태원 참사로 목숨을 잃은 모든 분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고, 심각한 부상으로 생사의 갈림길에 놓인 분들의 쾌유를 기원했다. 또 실종자 가족들의 찢어진 마음을 하나님께서 어루만져 주시기를, 만남의 기적을 베풀어 주시기를 구했다.

교회협은 특히 "오래전부터 계획되었고 수많은 인파가 몰릴 것이 충분히 예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대비가 이토록 허술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며 "정부는 희생자들을 지원하고 사태를 수습하는 일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며 나아가 이러한 참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 일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교회협은 "한국교회는 상처 입은 모든 이들의 치유와 회복을 위해 마음을 다해 기도하겠다"며 "다시 한번 이번 참사로 희생된 모든 이들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 하시기를 빈다"고 전했다. 다음은 메시지 전문.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 모두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하시기를 빕니다.

어젯밤 이태원에서 일어난 참사로 151명이 사망하고 82명이 부상당했다는 믿을 수 없는 소식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습니다. 바쁘고 지친 일상을 벗어나 잠깐의 자유를 누리고자 했으나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참사로 인해 목숨을 잃은 모든 이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심각한 부상을 입고 생사의 갈림길에서 신음하고 있는 이들의 쾌유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사랑하는 가족과 연락이 닿지 않아 마음을 졸이며 애타게 찾아 헤매고 있을 실종자 가족들의 찢어진 마음을 하나님께서 어루만져주시고 만남의 기적을 베풀어 주시기를 두 손 모아 간구합니다.

오래전부터 계획되었고 수많은 인파가 몰릴 것이 충분히 예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대비가 이토록 허술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습니다. 정부는 희생자들을 지원하고 사태를 수습하는 일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며 나아가 이러한 참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 일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주기 바랍니다.

한국교회는 상처 입은 모든 이들의 치유와 회복을 위해 마음을 다해 기도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이번 참사로 희생된 모든 이들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

이지수 admin@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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