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년새 개신교 신자 10명 중 1명 이상이 무종교 상태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리서치는 올해 11월 11~14일, 25~28일 두 번에 걸쳐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1년 전인 2021년 11월에 개신교를 믿고 있었던 사람 중에서 12%가 현재는 믿는 종교가 없는 무종교 상태라고 답했고, 1%는 다른 종교로 전향했다고 답했다.
1년 전 천주교 신자였던 사람 중에서는 8%가 현재는 믿는 종교가 없다고 답했고, 1%는 다른 종교로 전향했다고 답했다. 1년 전 불교 신자 중에서는 전자가 9%, 후자가 1%였다.
또 1년 전 믿는 종교가 없었던 사람 중 96%는 현재도 믿는 종교가 없다고 답했고, 4%는 현재 믿는 종교가 있다고 답했다.
조사에 따르면 올해 종교인구 비율은 개신교 20%, 불교 17%, 천주교 11%, 종교 없음 51%였다. 이번 조사 결과는 한국리서치가 올해 11월까지 매 1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3번의 조사결과를 종합했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2018년 이후 종교 인구 추이에 큰 변화가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
아울러 올해 11월 믿는 종교가 있는 사람 47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종교 활동 참여 빈도는 개신교가 가장 높고 불교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종교 활동에 매주 참여한다고 답한 신자들의 비율은 개신교 53%, 천주교 20%였다. 불교 신자 중에서는 42%가 월 1회 미만 종교활동에 참여한다고 답했고, 아예 종교활동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5%였다. 불교 신자 3명 중 2명(67%)이 월 1회 미만 혹은 아예 종교활동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믿는 종교가 있는 사람 중 53%가 종교 활동이 자신의 삶에서 중요하다고 답했는데, 종교별로 보면 개신교 신자 66%, 천주교 신자 55%, 불교 신자 33%가 그렇다고 답했다.
개신교의 경우 지난해 78%와 비교했을 때 12%포인트 낮아진 결과지만, 여전히 천주교나 불교 신자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이었다고 한국리서치는 전했다.
이 밖에 주요 종교에 대한 호감도 조사에서는 불교 47.1점, 천주교 45.2점, 개신교 31.4점, 원불교 27.5점, 이슬람교 15.5점 순으로 나타났다. 특이한 사항은 종교 인구 비율이 1위를 차지했던 개신교의 호감도는 3위로 낮게 나타난 점이다. 이는 한국리서치가 지난 11월 25일부터 28일까지 1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조사 형식은 각 종교에 대해 매우 차갑고 부정적인 감정이라면 0점, 매우 뜨겁고 긍정적인 감정이라면 100점, 긍정도 부정도 아니라면 50점으로 평가하는 방식을 취했다.
이에 한국리서치는 "개신교 호감도는 남녀 모두 30점대 초반(남성 30.3점, 여성 32.5점)으로, 1년 전과 비슷했지만 여전히 낮은 호감도를 보였다"고 했다.
연령대 별로 살펴보면 30대부터 50대까지는 호감도가 소폭 상승한 반면, 18~29세와 60세 이상에서는 소폭 하락했다. 60세 이상에서 개신교에 대한 호감도가 35.3점으로 가장 높았고, 18~29세에서 26.9점으로 가장 낮았다고 한국리서치는 전했다.
개신교 신자가 스스로 평가한 호감도도 낮았다. 조사 결과 그 호감도는 64.5점으로, 1년 전(71.2점)보다 6.7점 하락했다. 천주교 신자(25.1점), 불교 신자(20.4점), 믿는 종교가 없는 사람(22.8점)의 개신교 호감도는 모두 20점대로, 부정적인 인식이 높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