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김관성 목사, 기적을 추구하는 은사주의 비판

8일 낮은담교회 수요예배 설교서 마술사 시몬 다뤄

kimkwansung
(Photo : ⓒ유튜브 영상화면 갈무리)
▲낮은담교회 김관성 목사가 8일 수요예배 설교에서 기적을 추구하는 한국교회의 은사주의 문화에 대해 날선 비판을 가했다. 김 목사는 초자연적인 기적 체험으로는 "복음의 본질에 순종하여 삶을 드리는 그런 일들이 결단코 일어나지 않는다"고 힘주어 강조했다.

낮은담교회 김관성 목사가 8일 수요예배 설교에서 기적을 추구하는 한국교회의 은사주의 문화에 대해 날선 비판을 가했다. 김 목사는 초자연적인 기적 체험으로는 "복음의 본질에 순종하여 삶을 드리는 그런 일들이 결단코 일어나지 않는다"고 힘주어 강조했다.

김 목사는 '우상의 형태만 바뀐 사람'이라는 제목의 이날 설교에서 마술사 시몬의 행적을 살피며 "통상적으로 보면 말씀 중심적인 교회 보다는 기적과 은사 중심적인 교회가 사람들이 더 많이 모이고 더 빨리 모인다. 인간들이 가진 종교성에 그런 모습들이 훨씬 더 부합하기 때문에 그렇다. 시대를 막론하고 먹혀 들어가는 것이 신비주의와 신사도주의다. 종교 시장에는 늘 그런 상품을 구매하려 기다리는 사람들이 항상 기다리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목사는 "그런 종교 상품들로 자신의 명예와 경제력을 유지하려는 인간들은 항상 오고오는 모든 세대, 모든 교회 안에 존재하고 있었다. 아무리 문명이 발달해도 그런 형태들은 늘 교회 언저리에서 유행한다. 지금도 마찬가지다"라고 전했다.

이에 김 목사는 "그러나 그런 현상들로 인해 모여든 사람들 또 세워진 교회를 구성하는 사람들의 심령에는 성경 가운데 계시 되어진 참된 하나님을 믿고 그 믿음이 자리 잡을 여지와 공간은 전혀 없다"며 "그런 기적을 통해서 긍정적인 일들만 나타날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 대목에서 김 목사가 자신에게 신유의 능력이 주어졌다는 가정 하에 벌어질 일들에 대해 예측한 메시지는 성도들의 큰 공감을 샀다. 김 목사는 "여러분은 여러분은 일단은 제가 막 병자를 일으켜 세우고 여러분들 앞날을 예언했는데 다 맞아 떨어지는 이런 일을 보면 일단은 저를 찾아와서 여러분들의 문제를 얘기할 것이다. 그리고 아픈 분들은 제가 기도해서 병이 낫게 되면 일단 돈 봉투를 가지고 올 것이다. 제가 아마 병자들 일으키면 막 그렇게 할 거다"라고 했다.

또 "암 걸려서 한 번 나으면 다 그렇게 한다. 그런 다음은 여러분들이 하나님 앞에 바로 서는 일이 벌어지느냐? 결단코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는다. 그 다음은 제가 어떤 주식 사야 됩니까? 그거 물어볼 거다. 목사님. 어디에 땅을 사고 어디에 아파트를 구해야 됩니까? 백프로 그거 묻게 되어 있다. 그게 인간들이 가는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초자연적인 기적이 기적을 일으킨 당사자는 점쟁이로 만들고 기적을 쫓는 사람은 자기의 탐욕에 불나방처럼 달려드는 역기능을 발생할 것이라는 설명이었다.

김 목사는 그러면서 "초자연적인 경험과 체험이 왜 지극히 제한적인 형태로 우리 가운데 나타나고 있고 그렇게 제한적으로 공동체나 성도들에게 나타나는 기적들이 왜 은혜인가?"라고 반문하며 "하나님께서 배려하고 있는 하나님의 은혜라는 것을 여러분 기억하셔야 된다. 첫날 만날 여기 기적이 일어나면 저나 여러분이나 제 정신으로 못 산다. 설교 한번 잘 해가지고 사람들이 부추겨도 마음이 붕 뜨는데 암을 기도해 가지고 한번 나으면 어떤 일이 벌어지겠는가? 제가 제 정신으로 끝까지 목회 하겠는가? 저 안에는 타락한 속성이 없겠는가? 사람이 자기 믿음이나 인격으로 감당할 수 있는 것보다 더 큰 은사를 가지게 되어지면 그 사람 백프로 무너진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그런 설교자와 목회자를 어디 한 두번 봤는가. 한 시절 하나님 앞에 그렇게 영광스럽게 진실하게 쓰임받던 종들이 무너지는 것도 하루 아침이다. 마지막까지 신실하게 끝까지 잘 마무리하고 떠나는 목사들이 얼마나 있는가? 별로 없다. 여러분들은 저를 배려하셔서 제가 그 길을 갈 수 있도록 도와 주셔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초자연적 기적만을 추구하던 마술사 시몬에 대해서는 "옛날에는 마술을 통해서 이제는 성령을 통해서 자신의 명예, 돈을 지키고 싶었다. 그에게 있어서 유일한 변화는 마술과 성령밖에는 없었다. 기독교 신앙의 진정한 능력은 자기 인생이 추락하고 비참해진다 할지라도 심지어 스데반처럼 죽음 앞에서도 그리스도를 따르는 것임을 시몬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며 "그리스도를 만난 자는 모든 것을 다 소유한 자라는 것을 모르는 것이다. 그러니까 자꾸 기독교 신앙을 통해서 자기 삶에 뭔가를 채우고 이루려는 것이다. 그것을 기독교 신앙으로 자꾸 생각을 하는 것이다"라고 김 목사는 전했다. 결국 시몬이 믿는 것은 하나님이 아니라 옛날이나 지금이나 자기 자아였던 점도 분명히 했다.

이지수 admin@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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