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본문
역대지하 18장 12-24절
[다큐멘타리 "나는 신이다"]
MBC에서 제작해 지난 3월 3일 오후 5시에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 다큐멘터리 시리즈인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은 우리나라를 뒤흔들었던 4개의 사이비 종교의 만행을 적나라하게 그립니다. 내용 중에 미성년자 성폭행, 실제 성폭행 당시 피해자 녹취록, 여성 신도들의 나체 영상, 사망자들의 모습 및 사망한 어린이가 당한 폭행의 재현 영상 등 매우 수위가 높고 선정적인 장면들이 있어서 시청에 주의가 필요한 다큐멘터리입니다.
그러나 실제 사이비 종교들의 행태는 이보다 훨씬 더 충격적인 내용이 많았고, 방송으로 내보낸 것은 실제의 10분의 1 정도 분량이었으며, 촬영을 다녀온 제작진들은 정신적 충격으로 인해 1주일 넘게 앓아눕기도 했다고 합니다. 장편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이라는 작품으로 이목을 끌었던 연상호 감독의 <사이비>라는 애니메이션이 있습니다. 제목 그대로 사이비 종교를 다루는 영화인데, 그 내용이 너무 적나라해서 제가 다 보지 못하고 중도에 그만둔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나는 신이다"를 보면서 사이비 종교의 폐해가 실로 심각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고, 정말로 많은 사람이 이단과 사이비 종교에 빠져서 고통을 당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날 세상은 너무나 복잡하고, 빠르게 변화하며, 나쁜 마음을 먹고 사람을 속여 한몫 잡으려는 사람들도 많기에, 정말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한순간에 누구라도 불행한 일을 당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미 당하고 나면 너무 늦을 수 있기에, 그리고 이단과 사이비 종교에 대해서는 평소에 경각심을 가지고 많이 알아놓으면 놓을수록 속임수에 걸려들지 않을 수 있기에 오늘 설교는 이 문제를 좀 다루려고 합니다.
[누가 거짓 예언자인가?]
오늘 우리가 읽은 성서 본문은 유대 왕 여호사밧과 북이스라엘의 왕 아합이 동맹을 맺고 시리아를 치려고 길르앗 라못으로 가는 일을 두고 하나님의 예언자들에게 묻는 장면의 일부입니다. 아합 왕은 예언자 400명을 모아 놓고 정복 전쟁을 하는 것이 옳은지 그른지를 묻습니다. 권력의 눈치만을 보는 이들은 전부 이렇게 대답합니다. "올라가십시오. 하나님께서 그 성을 임금님의 손에 넘겨 주실 것입니다."(18장 5절) 이런 장면을 본 유대 왕 여호사밧이 뭔가 못 미더웠는지, 또 다른 예언자는 없는가를 묻자, 이믈라의 아들 미가야가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미가야를 불러오는데, 신하는 미가야에게 다른 모든 예언자가 아합왕의 승리를 예언했으니 당신도 그렇게 하라고 말합니다. 일종의 협박이지요. 미가야는 "주님께서 살아계심을 두고 맹세하지만, 나는 다만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것만을 말하겠다"고 그 신하에게 대꾸합니다만, 왕이 물었을 때는 다른 예언자들이 말한 것처럼 올라가면 승리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왕은 미가야의 이 말이 진심이 담기지 않은 말, 대충 마지못해 하는 말인 줄 금방 눈치챕니다. 그래서 주님의 이름으로 다시 제대로 진실을 말하라고 하자, 그때서야 미가야는 하나님의 온전한 말씀을 전합니다. "내가 보니, 온 이스라엘이 이산 저산에 흩어져 있습니다. 마치 목자 없는 양 떼 같습니다" 이 말은 아합이 죽을 것이고, 그래서 백성들이 흩어질 것이라는 예언입니다. 그리고 이어서 하늘에서 벌어지는 하나님의 어전 회의 모습을 묘사하는데, 바로 우리가 읽은 본문이지요. 한 영이 모든 예언자에게 거짓말을 하도록 하여서 아합을 속이겠다는 내용입니다. 이렇게 미가야가, 앞서서 예언한 예언자들이 전부 거짓 예언자임을 폭로하자 예언자 중 하나인 시드기야가 미가야의 뺨을 때리며 "주님의 영이 언제 나를 떠나서, 어느 길로 너에게 건너가서 말씀하시더냐?"라고 따집니다. 그러나 미가야는 "네가 골방에 들어가 숨는 바로 그날에, 너는 모든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답합니다. 결과는 미가야의 예언이 적중하고, 아합은 전쟁에서 죽고 맙니다.
우리는 오늘 성서 본문을 통해 예나 지금이나 거짓 예언자가 있다는 사실, 누가 참 예언자인지 거짓 예언자인지 밝히는 것이 쉽지 않으며, 또 제대로 된 하나님의 예언자들은 정치권력 앞에서 늘 위협을 당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진실로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던 미가야는 아합 왕의 미움을 받았고, 거짓 예언자인 시드기야에게 뺨을 맞아야 했습니다. 미가야의 말을 듣지 않고, 시리아 정복 전쟁에 나가서 아합이 죽음을 맞이하기 전까지 미가야의 예언이 참된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확증하기도 어렵습니다. 미가야를 제외한 400명이나 되는 예언자는 전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아합왕의 승리를 예언했기 때문입니다. 세상이 전부 미쳐 돌아갈 때에는 제 정신이 박힌 사람이 오히려 미친 사람, 바보 취급 받지요. 지금 미가야가 그런 형편입니다. 그러나 결국 모든 것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되었고, 훗날 진정한 예언자는 미가야였다는 것이 드러나게 된 것입니다.
만약 아합왕이 참된 예언자의 말을 들었다면, 목숨을 건질 수 있었을 것이고, 유대와 이스라엘 백성들을 전쟁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렇게 거짓 메시아나 거짓 예언자들의 말에 속아 넘어가면 자신의 인생을 망치게 되는 것입니다.
[인간의 연약함과 이단과 사이비 종교]
오늘날도 많은 사람이 이단에 홀리고 사이비 종교에 속아 넘어갑니다. 보이스 피싱이나 온갖 사기에 걸려드는 것과 비슷하게 우리 주변에서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납니다. 오늘날은 수많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무엇이 올바른 것인지를 판단하기가 쉽지 않고 깜박하면 거짓 뉴스들에 속아 넘어갑니다. 문명이 발달하면 할수록 세상이 복잡해지면서 바른 선택을 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한 번의 잘못된 선택이 큰 피해를 가져올 수 있기에 평소에 주의하고 대비해야 합니다.
우선 이단과 사이비를 조금 구별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단은 성경과 교리를 왜곡하여 정통신학의 범주를 벗어난 주장을 하는 사람이나 단체를 가리켜 사용하는 말입니다. 전체 교회 회의 즉 공의회에서 정한 매우 중요한 교리, 예를 들면 삼위일체 하나님을 부정한다든지, 예수님의 참 하나님과 참사람 되심을 부정하는 등의 결정적 왜곡을 하는 것이 이단입니다.
사이비(似而非)는 한자말 그대로 '겉보기엔 비슷하나 사실은 다르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사이비 의사, 사이비 과학자라는 말이 있는데, 이들은 실제로 의사나 과학자가 아니라는 것이지요. 사이비 종교는 겉으로 보기에는 종교인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반사회적 반윤리적 행위를 하는 집단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이단이 종교 내의 용어라면, 사이비는 사회적, 법적 용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사이비 종교들은 이단적 사상에 뿌리를 두고 사기행각을 벌이는 일이 많습니다. 단순히 교리적 왜곡을 하는 것에서 벗어나서 반사회적 범죄에까지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사이비 종교들은 대체로 비슷한 특징들을 지니고 있는데, 첫 번째는 교주를 매우 신격화하고, 그에 대한 맹신과 절대 순종을 강조합니다. 통일교에서는 문선명을 인류를 구원할 구세주, 메시아, 재림주로 믿으며 "참부모님"이라 칭합니다. 하나님의 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는 1985년에 사망한 안상홍을 하나님으로, 그의 아내 장길자를 어머니 하나님으로 믿습니다.
둘째 이단 사이비 종교들은 자신들만의 배타적 구원을 강조합니다. 요한계시록을 주로 종말에 있을 심판의 예언으로 읽으며, 자신들의 집단에 속해야만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신천지가 14만 4천명을 내세우며 구원의 독점을 이야기하는 것이 이런 것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자신들이 믿는 것만이 진리이고 나머지는 모두 거짓이라고 하는 이원론적 사고를 강조하고, 자신들만이 구원에 이른다고 강조하는 곳은 이단 사이비일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궁극적으로 이단 사이비 종교들은 그 집단에 소속된 이들을 경제적으로 성적으로 또는 정신적으로 영적으로 착취합니다. 가족들과 만나지 못하게 하거나, 온갖 구실을 내세워 자유를 억압하며, 일상의 삶을 망가트리는 비상식적인 행동들을 합니다. 그래서 이단 사이비 종교에 넘어가면 결국 많은 것들을 잃게 되는 것입니다.
이번에 나온 다큐멘터리도 그렇고, 이단 사이비 종교들을 고발하는 프로그램들을 보면 다수의 시청자는 왜 사람들이 저런 곳에 빠지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누구나 저들의 포섭 대상이 될 수 있고, 특정한 환경과 상황 속에서 우리 자신도 속아 넘어갈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교 역사 속에서 모든 시대를 막론하고 이단이나 사이비 종교가 발생했습니다. 그 이유를 몇 가지로 나누어 얘기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시대적 상황입니다. 지진이나 기근, 전쟁, 유래 없는 전염병의 창궐과 같은 불안 요소가 많은 시대, 많은 사람이 공포를 느끼면 이단 사설이 등장합니다. 둘째는 성서 해석의 오류입니다. 이단 사이비는 성경을 자의적으로 해석하면서 자신만의 독특한 주장을 펼칩니다. 하나님의 계시를 직접 받았다고 주장하고, 성경에 감춰진 비밀을 자신이 깨달았다고 주장하면서 이단과 사이비 종교가 발생합니다. 셋째는 기존 교회의 타락입니다. 삶의 진정한 의미와 참된 구원을 보여주는 종교가 타락하고 세속화될 때 사람들은 기존 종교에 실망하고, 싫증을 느낍니다. 이단과 사이비 종교는 이 틈을 타고 기존 교회의 잘못된 관행과 약점들을 집요하게 공격하면서 자신의 세를 넓혀 나가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인간의 불완전함과 연약함, 과도한 욕망과 구원에 대한 갈망들이 바로 이단과 사이비 종교의 탄생 배경이 됩니다. 특별히 이단에 잘 넘어가는 이들이 있습니다. 첫째는 의존성 인격 장애를 가진 이들입니다. 부모의 학대나 심한 간섭, 과잉 보호 속에서 자라나면서 자신을 과소평가하고 남에게 특별히 의존하는 성향이 많은 사람, 상대방의 눈치를 과도하게 많이 보는 사람들이 이단에 잘 넘어갑니다. 엄한 부모 밑에서 자란 이들은 지시하고 통제하는 교주에게 쉽게 빠져듭니다. 그것이 익숙하기 때문입니다. 또 평소에 남의 말에 쉽게 넘어가는 이들, 누군가 말을 하면 그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를 따져보기도 전에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사람들 또한 이단의 표적이 되기 쉽습니다. 또 자신이 꿈꾸는 이상과 지금의 현실이 잘 들어맞지 않을 때, 즉 이상과 현실의 괴리로 인해 자신의 내면이 늘 불안정하고 낮은 자존감을 가지게 될 때 우리는 사이비 종교에 빠지기 쉽습니다. 삶을 살아가면서 일이 잘 풀리지 않고 상실과 실망의 경험이 많아서 늘 주눅이 들어 있는 사람들은 사이비 종교 신도들이 친절을 베풀고 호의를 보일 때 큰 매력을 느낍니다. 특히 낮은 자존감으로 남들 사이에 잘 끼지 못하고 늘 외로움을 많이 타는 이들은 어디에든지 소속되어서 안정감을 누리고 싶어 하는데, 사이비 종교 신도들의 결집은 굉장한 소속감을 제공합니다.
[이단과 사이비 종교에 걸려들지 않으려면]
우리가 이단이나 사이비 종교에 넘어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개인적인 차원에서 생각해 볼 것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내 삶은 누구도 대신 살아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경각심을 가지고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제일 먼저 이단과 사이비들의 공식 명칭을 알아두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흔히 구원파로 불리는 이단에는 크게 세 종류가 있는데, 권신찬, 유병언 구원파는 기독교복음침례회, IYF, 국제마인드 교육원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박옥수의 구원파는 기쁜소식선교회이고, 이요한 구원파는 대한예수교침례회 혹은 생명의말씀선교회가 공식 명칭입니다. 정명석을 메시아로 따르는 JMS의 공식 명칭은 기독교복음선교회입니다. 안식교는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 몰몬교는 예수그리스도후기성도교회, 통일교는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 공식명칭입니다. 이밖에도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하나님의 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한농복구회, 이재록의 만민중앙교회, 신옥주의 은혜로교회, 변승우의 사랑하는교회(구 큰믿음교회), 여호와의 증인, 중국 조유산이 설립한 전능하신하나님교회, 외계인 엘로힘을 신격화하는 라엘리안 무브먼트 등이 있습니다. 이들의 이름만 제대로 알아놓아도 제 발로 이런 곳을 찾아가는 일은 없겠지요.
이단 사이비 종교는 기존의 교파의 명칭을 잘 사칭하기 때문에 교회를 선택할 때는 교회 간판만 볼 것이 아니라, 교회의 소속 교단을 정확하게 확인하고, 교회가 해당 교단에 소속되어 있는지를 재확인해야 합니다. 요즘 이단, 사이비 종교들은 적극적으로 신도를 포섭하기 위해 다양한 설문조사, 학교의 동아리 활동, 동호회, 성경 공부 모임 등을 운영합니다. 이런 데 가입하기 위해 개인정보를 쉽게 남겨선 안 되고, 검증되지 않은 모임에는 나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신천지 같은 경우는 성경공부 모임을 시작하면서 "신천지 같은 이단을 조심해야 한다."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안심시키면서 속이는 것입니다.
성경공부를 매개로 신도들을 모으고, 거기에서 성경을 보는 새로운 눈을 얻었다고 여기는 순간, 이단과 사이비 종교에 깊숙하게 발을 디디게 되는 것입니다. 기존의 교회가 성서를 바르게 보는 법에 대하여 제대로 알려 주지 않았기 때문에 실로 이런 일들이 정말 많이 발생했습니다.
성경에 대해 잘 모를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교 신앙을 편협하게 이해하는 사람들이 이단에 넘어가기 쉽습니다. 문선명이나 정명석, 신천지, 여호와의 증인 등은 자신들만의 성서 해석을 가지고 있습니다. 성서를 바라보는 관점 자체가 다릅니다. 성서를 보는 눈에 대한 전 이해가 없을 때 이단들의 잘못된 성서 해석 관점에 사로잡히기 쉽습니다. 이단 창시자들의 경우, 초기에는 기사나 이적 같은 것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앞일을 예언하여 맞춘다거나, 병자를 고치는 치유 사역을 하는 등 사람들을 유혹하기 좋은 조건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전능한 힘을 추종하고 그것만을 바라는 이들에게는 바로 이런 모습이 메시아처럼 느껴지게 만듭니다. 그러나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사탄이 이런 기적으로 자신을 유혹했을 때 단 한 번도 그것에 넘어가지 않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결국 십자가의 복음, 세상을 위해 자신을 내어주는 헌신과 사랑과 희생의 복음이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전능한 힘이 아니라, 극진한 사랑이 복음의 기준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단과 사이비 종교에 넘어가지 않기 위해서 반드시 깨달아야 하는 것이 또 있습니다. 바로 세상은 언제나 불확실성으로 가득하고, 우리 삶에도 정답은 없다는 것을 바로 아는 것입니다. 너무나 많은 사람이 눈앞에서 확실하게 보이고 귀에 들려, 단순한 방법으로 해결해 주는 도깨비방망이 같은 것을 기대합니다. 단번에 확 깨닫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기를 갈망합니다. 그런데 바로 이런 삶의 태도가 사기와 거짓말에 넘어가게 만듭니다. 우리 삶에 닥치는 위기 속에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아무거나 막 잡을 때 우리는 잘못된 판단을 하기 쉽습니다.
그리스도교 신앙은 불확실성을 견디는 신앙입니다. 정답 없는 삶을 하나님의 약속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 성령님의 도우심을 믿고 묵묵히 살아내는 것입니다. 기적을 바라는 쉬운 해결, 단박에 풀고 싶은 마음을 내려놓고, 일상에서 준비하고 훈련하여 하나씩 풀어나가는 건전한 자세가 필요합니다.
우리가 이단 사설에 넘어가지 않으려면, 우리 교회가 더 나은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각부서와 각 신도회를 두고, 목회운영위원회 구조를 만들어 어느 한 사람에게만 권력이 쏠리지 않도록 한 것은 아주 잘한 일입니다. 건강한 공동체는 구성원 전체가 의무와 책임, 권리를 나눠 가질 때 가능합니다. 한국 교회가 목사나 당회에 너무 많은 권력을 주었고, 거기에 익숙한 교인들을 양성했기에 사이비 교주의 비상식적인 말에도 쉽게 넘어갔던 것입니다.
변하는 세상에 흐름을 잘 읽으며 열려 있는 마음으로 자신을 개혁해 나가려는 의지도 중요합니다. 세상과 불통하고 자신들만의 울타리 속에서 다른 이들을 배타적으로 제외시키는 행태는 매우 불건전합니다. 바로 모든 이단과 사이비가 그렇게 자신만의 왕국을 세우려고 하는 것이지요. 오늘 오후에 기획관리부의 생사썰전에서 Chat GPT에 대하여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습니다. 우리 교회는 이렇게 세상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변하는 시대에 적합한 복음에 대해서 늘 고민하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동시에 우리 교회는 교회의 구성원들이 교인들이 저마다 주체적인 신앙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낮은 자존감을 떨쳐내고, 남의 말에 쉽게 휘둘리지 않도록 함께 나아가야 합니다. 삶의 어려운 순간에 서로 도움이 되어서, 더 깊은 수렁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지금 교회에서 하는 각종 신앙 교육과 프로그램들이 모두 여러분 각자가 자기 삶과 신앙에 있어서 더 주체적인 사람들이 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스스로 생각할 줄 알고, 자신의 믿음을 성찰하고, 믿음대로 살아봐서 스스로 아름다운 열매들을 맺는 훈련을 할 때만이 이단 사설에 빠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보편종교와 고등종교는 인간에게 참된 삶의 의미와 자유, 멋과 행복, 아름다움을 약속했고 또 제공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역사를 되돌아보면 타락한 많은 종교는 신의 이름으로 인간을 억압하고 착취하고 고통의 수렁으로 몰아넣었습니다. 인간의 공포심을 자극하고, 불안 심리를 이용하고, 그럴듯한 말로 꼬드겨 사탄의 자식보다 더 못된 짓을 하였습니다.
사랑하는 생명사랑 교우 여러분! 정신을 차리고 삽시다. 거짓 메시아들에게 속지 맙시다. 여러분의 지성을 훈련하여 거짓 뉴스에 속아 넘어가지 맙시다. 여러분의 마음을 닦아 작은 바람에 휘둘리지 않도록 합시다. 여러분의 자유의지를 훈련하여 주체적인 신앙을 가지고 여러분의 삶을 사시기 바랍니다. 우리 생명사랑교회에서 하는 모든 목회 활동이 여러분의 삶을 더욱 건강하고 활기차게 만들기를 원합니다.
거짓 메시아들에게 속지 마십시오. 거짓 뉴스에 넘어가지 마십시오. 탐욕의 종이 되지 말고, 기적과 표적, 신비에 매몰되지 말고 우리가 살아가는 하루하루의 삶, 일상에서 참다운 삶의 의미를 찾으십시오. 건전하고 상식적인 일들에서 소중함을 발견하십시오. 하나님 나라는 그렇게 하루하루 성실히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안에 이미 존재하는 것입니다.
다함께 기도하겠습니다.
* 설교 후 기도
진리의 하나님! 참된 이치와 진한 사랑으로 우리를 이끄시니 감사드립니다. 사시사철 운행하시는 주님의 섭리를 보며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존재하는 모든 만물에서 주님의 뜻을 봅니다. 일상을 살아가는 상식적 삶에서 주님의 길을 찾게 하여 주소서. 기이한 것을 좇다가 인생을 낭비하는 어리석음에서 우리를 구원해 주시고, 거짓 뉴스나 거짓 예언자들의 말에 휘둘리지 않도록 늘 주님의 말씀을 깊이 묵상하는 우리가 되게 하여 주소서. 맑은 정신으로 깨어 있게 하시고, 우리의 눈을 들어 하늘 높이 계신 하나님을 바라보게 하여 주소서. 세상의 작은 것에 욕심부리지 않도록, 작은 일에 얽매여서 하늘의 너른 관점을 놓치지 않도록 우리를 붙들어 주소서. 바람에 휘둘리는 가지가 아니라 땅속 깊이 내린 뿌리 깊은 신앙이 되게 하여 주소서. 단단한 신앙을 위한 훈련에 게으르지 않게 하여 주소서. 늘 우리 곁에서 스승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감사기도, 하나님께 감사하는 기쁨의 소식을 함께 나누겠습니다.
사랑의 하나님! 우리에게 허락하신 삶의 놀라운 선물에 감사를 드립니다. 사계절의 변화를 만끽하며 우리 일상에서 기쁨을 누리며 삶의 재미를 얻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건강한 몸과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안식처와 따뜻한 집을 주시며,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을 만나게 하신 것 감사드립니다. 우리가 때로 길을 잃고 헤맬 때에도 주님 말씀을 어길 때에도 우리를 붙들어 주신 은혜 감사드립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한없는 사랑에 감사하여 우리의 전 삶과 모든 것을 주님께 바치는 마음으로 작은 예물을 드립니다. 작은 예물 속에 담긴 우리의 정성을 받아주소서. 주님을 향한 소망과 제자로 살기를 다짐하는 마음 또한 받아주소서. 이 예물이 생명사랑교회의 사역을 통하여 하나님 나라를 일구어 가고 구원이 손길을 펼치는 데에 올바로 쓰이게 하시고, 거짓에 속지 않도록 우리를 도우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 파송사
사랑하는 생명사랑교우 여러분! 전국의 성도 여러분! 어깨를 쭉 펴고 똑바로 서십시오. 세상으로 당당하게 그리고 힘차게 걸어 나가십시오. 자유인으로 사십시오. 지성을 깨우십시오. 감성을 보듬어 주십시오. 자유의지를 지니고 자신의 삶을 살아나가십시오. 한 분이신 주님 앞에 서서, 모든 거짓 메시아들을 물리치십시오.
* 축도
이제는
여러분들의 이름을 불러주시고,
땅이 변하고 꽃들이 자라는 동안 여러분을 붙잡아주시는
위대하신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따듯한 기운으로 여러분들을 치유하고
언제나 여러분들을 응시하며
참된 평화 주시기를 원하시는 그리스도의 사랑과
새롭게 피어나는 작은 꽃들의 싱그러움으로
여러분들의 영혼을 새롭게 하시며,
강한 능력으로 여러분의 그늘진 삶에 햇살이 피어나게 하시는
성령님의 감동 감화가
험한 세상, 거짓 뉴스에 휘둘리지 않고,
올곧게 주님의 길을 걸어가려는 생명사랑교우들과
전국의 모든 성도들과 구원을 갈망하는 모든 피조물들에게
지금부터 영원까지 항상 함께 하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