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서울 수유리 한신대 신대원을 찾은 효촌 배야섭 목사와 김복순 사모가 유산을 신학교육을 위해 한신대에 약정해 화제다. 배야섭 목사는 그동안 효촌 장학금을 통해 목사후보생들에게 격려와 용기를 주어왔다.
약정식에 참석한 오청환 장로부총회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효촌 배야섭 목사님께서 유산을 한신대에 기증하시는 약정식이 있었다. 평생을 주의 종으로 사시다가 본인의 유산을 후학들을 위하여 기증하시는 모습이다. 교단과 학교를 위한 사랑이 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기독교장로회가 교회가 욕먹는 세상속에 바로서라는 하나님의 격려라는 생각이 든다. 아름다운 모습에 함께했다"고 밝혔다.
배야섭 목사는 조선신학교가 6.25 시에 부산 남부민동에서 열었을 때 신학공부를 했지만 공부를 제대로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었으며 자신의 후배들은 안정된 기반 속에서 공부하기를 원하는 마음으로 그가 시무했던 광주가나안교회와 가족 그리고 한신대학교 총장과 원장이 참여하는 효촌장학위원회를 만들었고 어려운 가정형편 속에서 공부하는 신학생들을 위해서 매년 일정액의 장학금을 수여해온 바 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제79회 총회장을 역임한 효촌 배야섭 목사는 1956년 군종 장교로 목회를 시작해 1983년 육군 대령으로 퇴역, 1984년-2001년까지 광주가나안교회에서 시무했으며 광주노회 초대 노회장, 한국장로교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제12회 한신상을 수상한 인물이기도 하다.
이 밖에도 광주광역시 기독교교단협의회 회장(97년~99년), 한신대 재단법인 이사 및 이사장직무대행 등을 역임했으며 82년에는 보국훈장 삼일장을 받았고, 93년에는 국가유공자로 지정되기도 했다. 국민일보사 운영이사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