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에큐메니칼 교회 연합기구인 기독교교회협의회(National Council of Christian Churches, NCC) 총무에 최초로 아프리카계 미국인 여성이 선임됐다.
지역 소식통에 의하면 최근 NCC 이사회는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워싱턴 DC에서 열린 연례 봄 회의에서 바슈티 머피 매켄지(Vashti Murphy McKenzie) 주교를 에큐메니칼 조직의 새로운 수장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매켄지는 2022년 1월 사임한 연합감리교회(UMC) 소속인 짐 윙클(Jim Winkle) 회장을 대신하여 작년 4월 1일부터 임시로 지도자직을 수행했다.
매켄지 주교는 최근 발표한 성명에서 "NCC에 봉사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70년 이상 에큐메니즘과 옹호 활동의 선두에 섰던 남녀가 쌓아 둔 강력한 튼튼한 기초 위에 세워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저는 이 큰 협력체 내에서 모든 교단과 소통하며, 에큐메니컬 우산 아래 있는 10만여 교회와 3천만 명 이상의 회원들에게 봉사할 것을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0년, 매켄지는 아프리카 감리교 성공회(African Methodist Episcopal Church, AMEC)에서 여성 최초로 주교에 서품되었으며, 이후 교단 총감독회 의장을 역임한 최초의 여성이 되었다. 매켄지는 교계에서 여성 지도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한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