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비개신교인 1천명에게 개신교인 문제점 물었더니

"개신교인들, 삶과 신앙이 따로 놀아 문제"

data
(Photo : ⓒ목회데이터연구소)
▲목회데이터연구소(이하 연구소)는 얼마 전 발표된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한목협)의 '2023 한국인의 종교생활과 신앙의식 조사'의 주요 결과를 12일 소개했다.

전국 만 19세 이상 개신교인 2천명과 비개신교인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한 설문조사에서 '한국교회 일반성도의 문제점'을 묻는 질문에 삶과 신앙이 따로 노는 교인들 때문에 개신교 이미지가 실추되고 있다는 응답(27%)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목회자에 대한 맹목적 의존'(16%), '대형교회, 유명 목사에게 쏠림 현상'(15%), '기복적 신앙'(12%), '타 종교 및 타 종교인에 대한 배타성'(12%)가 뒤를 이었다.

목회데이터연구소(이하 연구소)는 얼마 전 발표된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한목협)의 '2023 한국인의 종교생활과 신앙의식 조사'의 주요 결과를 12일 소개했다. 연구소 측은 언행 불일치 문제가 가장 높은 응답을 받은 것에 대해 "비개신교인 절반 이상이 개신교의 이미지 형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주변 교인들과 목회자 등의 언행을 꼽은 것과 동일한 맥락으로 볼 수 있겠다"고 밝혔다.

앞서 개신교 이미지 형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비개신교인들은 '주변 교인들의 언행'(30%), '목회자·교회 지도자들의 언행'(25%), '매스컴 보도'(18%) 등의 순으로 꼽았다.

이에 연구소는 "일상에서 만나는 개신교인들의 언행 불일치의 모습이 개신교의 이미지를 더 많이 갉아먹고 있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하는데 말과 행동이 다른 개신교인의 이중적 행태는 개신교에 대한 단순 실망을 넘어서 사회적 비난을 가중시켰다고 할 수 있다"고 했다.

또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설교나 교육 등을 통해 형성된 기독교적 세계관을 실제 생활에서도 통합하는 인식의 전환과 자기 이기주의 성향을 극복하려는 노력이 동시에 수반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data
(Photo : ⓒ목회데이터연구소)
▲목회데이터연구소(이하 연구소)는 얼마 전 발표된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한목협)의 '2023 한국인의 종교생활과 신앙의식 조사'의 주요 결과를 12일 소개했다.

그러면서 "실추된 이미지를 단기간에 회복하기는 어렵다. 게다가 종교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와 중요도가 낮아지고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며 "그러므로 진정성을 갖고 '세상 속'으로 들어가 세상과 소통하며 자기 중심성을 극복하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전했다.

교회의 사회적 기여를 묻는 질문에는 개신교인들과 비개신교인들 간 인식차가 크게 나타났다. 집 주변 지역 교회(개신교인의 경우 출석교회)가 지역사회에 어느 정도 기여한다고 생각하는지를 개신교인과 비개신교인에게 각각 물었다.

그 결과, 개신교인은 74%가 '기여한다'고 응답했고, 비개신교인의 경우 '기여하지 않는다'가 62%로 개신교인과 비개신교인 간 '지역사회 교회 기여도'에 대한 상반된 인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소 측은 "이와 같은 인식 차이는 한국교회가 지역사회를 위해 활동하는 것에 대해 제대로 지역민들에게 이해시키고 있지 못함을 보여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비개신교인이 원하는 교회의 사회봉사 활동으로는 '독거노인 돕기'(31%) 응답이 가장 많았고, '고아원/양로원 봉사'(25%), '장애인 돕기'(21%), '환경 운동'(19%), '주차장 개방'(18%)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김진한 jhkim@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신학대학 살아남으려면 여성신학 가르쳐야"

신학대학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여성신학 교육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백소영 교수(강남대 조교수, 기독교사회윤리학)는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하나님과 사람에게 소외 받은 욥은 멜랑콜리커였다"

욥이 슬픔과 우울을 포괄하는 개념인 멜랑콜리아의 덫에 걸렸고 욥기는 멜랑콜리아를 극복하는 과정을 담고 있는 지혜서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한국교회 성장 이끌었던 번영신학, 이제 힘을 잃었다"

이원규 감신대 은퇴교수가 '기독교사상' 1월호에 기고한 '빨간불이 켜진 한국교회'란 제목의 글에서 한국교회의 미래가 어둡다고 전망하며 그 ...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학문적 통찰이 없는 신념은 맹신이 될 수 있지만..."

장공 김재준의 예레미야 해석을 중심으로 예언자의 시심(詩心) 발현과 명징(明徵)한 현실 인식에 대한 연구한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김윤식 ... ...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영적 현존, '경계의 신학'을 '경계 너머의 신학'으로 끌어올려"

폴 틸리히의 성령론에 대한 연구논문이 발표됐습니다. 한국조직신학논총 제73집(2023년 12월)에 발표된 '폴 틸리히의 성령론: 경계의 신학에서의 "영적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길희성은 예수쟁이...그의 학문적 정체성은 종교신학"

김경재 한신대 명예교수가 고 길희성 박사를 추모하는 글을 '기독교사상' 최신호에 기고했습니다. '길희성 종교신학의 공헌과 과제'라는 제목의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솔로몬 왕은 약자들이나 쓰는 속임수를 왜 썼을까?"

아이의 진짜 어머니와 가짜 어머니를 가려낸 솔로몬의 재판은 그의 지혜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건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발간된 ... ... ...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지구라는 개념이 인간에 의해 왜곡되고 짓밟혀왔다"

한신대 전철 교수가 「신학사상」 203집(2023 겨울호)에 '지구의 신학과 자연의 신학'이란 제목의 연구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 논문에서 전 교수는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이주 노동자 환대의 윤리적 전략 "데리다의 환대"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하 기윤실)이 12일 오후 안암로 소재 기윤실 2층에서 '이주노동자의 삶과 교회의 역할'이란 주제로 '좋은사회포럼'을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