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교회개혁 위해 피터지게 싸우다 죽을 뻔 했다"

김동호 목사, 비전 아카데미 '생사를 건 교회개혁' 시리즈서 밝혀

kimdongho
(Photo : ⓒ유튜브 영상화면 갈무리)
김동호 목사

신앙생활에 있어서 좋은 교회를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에스겔 선교회 대표 김동호 목사가 좋은 교회의 제1 조건으로 "좋은 예배"를 꼽았다.

비전 아카데미 '생사를 건 교회개혁' 시리즈를 진행하고 있는 김 목사는 며칠 전 공개한 영상에서 "좋은 교회를 만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른다. 가까이에 있는데 안 좋은 교회가 있고 멀리 있는데 좋은 교회가 있다면 멀리 가야 한다"며 좋은 교회의 특징을 소개했다.

먼저 김 목사는 "잘못된 교회를 개혁한다고 피터지게 싸우다가 죽을 뻔했다. 정말 죽을 뻔했다. 그런데 지나놓고 보니까 그게 죽도록 힘들었지만 그게 저한테는 하나님이 주신 훈장 같았다. 좋은 교회를 한 번 해보려고 피터지게 싸웠다는 게 자랑할 것은 아니지만 저는 그게 참 자랑스러웠다"고 전했다.

특히 김 목사는 교회개혁을 위해 투쟁하다 겪은 실패의 아픔도 나눴다. 그는 "어느 정도 개혁을 다해서 다 이루었다 생각했는데 마지막 순간에 노회 총회의 저지를 받아서 무너진 적이 있었다"며 "교회 안에서는 피터지게 싸워서 힘들여서 그것을 다 결정을 했는데 노회하고 총회가 못하게 했다. 피터지게 해서 다 했는데 막혔을 때 얼마나 절망했겠는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목사는 좋은 교회인지 나쁜 교회인지는 예배에 생명을 거는 교회인가를 기준으로 분별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하나님이 주인이신 교회는 좋은 교회다. 사람이 주인인 교회는 나쁜 교회"라며 "사람이 주인인 교회는 절대로 다니면 안된다. 그건 교회가 아니다. 하나님이 주인이신 교회는 예배에 생명을 건다"라고 주장했다.

교회개척 시기를 회고한 김 목사는 "교회의 가장 중요한 가치는 예배다. 높은뜻숭의교회를 개척하고 나서 만 2년까지 예배 외에 아무것도 안했다. 등록도 안 받았다. 교회 관리를 하지 않으려고 했다. 교구 이런 것도 없고 직분도 없었다. 집사, 권사, 장로 없고 다 성도라고만 불렀다. 남녀 선교회도 안했다. 오로지 주일날 예배 하나 밖에 없는 교회였다. 3천명이 출석할 때까지 예배 외에 아무것도 안했다"고 했다.

김 목사는 "예배 준비에 올인을 했다. 그래서 그때 마음의 목표가 뭔가 하면은 최고의 예배를 드리자. 우리가 드릴 수 있는 최고의 예배를 드리자.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정성을 다하고 그러니까 예배에 올인하는 교회였다. 예배 하나 잘하기 위해서 어디까지 신경을 썼는가 하면 음향까지 신경을 썼다. 교인들이 예배에 집중하게 했다. 찬양팀도 특에이급으로 했다. 월급도 챙겨줬다"라고 했다.

교회는 봉사하는 곳이 아니라 예배드리는 곳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예배를 희생하면서까지 헌신적으로 봉사하는 이들을 가리켜 "교회를 잡아먹을 사람들"이라고 지적한 일화를 소개했다. 김 목사는 "열심히 봉사하는 사람을 칭찬하고 끝냈어야 했는데 교회에 위험한 사람으로 몰아제꼈다. 교인들도 당황하고 당사자들은 상처를 받기 직전이었다"고 운을 뗐다.

김 목사는 이어 "충성하고 봉사하는데 예배를 안 드린다. 예배 안드리는 걸 희생이라고 생각하고 봉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예배가 없으면 하나님과의 교류가 없는 거다. 말씀을 듣기를 하는가? 은혜를 받기를 하는가? 사고 방식이나 가치관은 세상적인 것인데 하나님에 대한 열심만 있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이 분들이 언젠가 반드시 교회 장로가 된다. 교인들은 충성하는 사람이니까 믿음 있는 줄 알고 뽑는데 사실 믿음은 없다. 열심만 있지 하나님께 예배를 안드리니까. 그러니까 이 분들이 교회 뭔가 의사를 결정하고 정책을 결정하는 당회원이 됐을 때 그 열심을 가지고 엉뚱한 데로 밀어붙일 가능성이 많다고 그랬다"고 덧붙였다.

이지수 기자 admin@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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